[사설] 인플레 관리와 구조개혁 강조한 IMF 제언 귀담아 들어야

2022. 1. 2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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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지속돼 온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해지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터져 나온 돌발 상황이 아닌데도 금융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예사롭지 않다.

불안 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되자 금융 당국도 우려를 드러내며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금융시장 불안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지금, 이런 진단을 토대로 경제의 기초체력을 재점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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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지속돼 온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해지고 있다. 증시는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올해 코스피 지수 최저점에 벌써 다가섰고, 환율도 심리적 저항선이라는 1달러당 1200원을 넘나들고 있다.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급격한 확산, 일촉즉발의 우크라이나 사태, 현실로 닥쳐온 금리인상 등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모두 예상됐던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터져 나온 돌발 상황이 아닌데도 금융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은 예사롭지 않다. 불안 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되자 금융 당국도 우려를 드러내며 긴급 점검에 나섰다. 시장의 움직임에는 항상 이유가 있다. 악재에 반응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진폭이 지나치다면 우리가 간과했던 위험 요인을 알려주는 경고음일 가능성을 생각해봐야 한다. 한국 경제, 과연 괜찮은 것인가. 펀더멘털을 과신하다 위기를 겪었던 쓰라린 경험을 되새겨야 할 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경제를 전망하며 세계 성장률을 4.9%에서 4.4%로 낮춰 잡았다. 코로나 한파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유동성 회수로 인해 달러 부채 비중이 높은 나라는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에 대해선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낮추면서 코로나 충격을 비교적 원만하게 회복해 왔다고 진단했다. 유념할 부분은 이런 평가에 이어진 경고와 제언이었다. IMF는 한국 경제 당국과 2주간 진행한 연례협의에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환경 유지와 성장 기반 확충을 과제로 꼽았다. 그동안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춰야 했지만, 이제 포스트 코로나 성장동력을 서둘러 개발하고 구조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경쟁 활성화, 노동시장 경직성 해소, 인적자본 육성 등 재정 주도의 경제 회복 과정에서 소홀했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금융시장 불안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는 지금, 이런 진단을 토대로 경제의 기초체력을 재점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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