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TV 자신감 붙었다.."프리미엄 시장 우위 점할 것"

이건엄 2022. 1. 27. 17: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브제 컬렉션·시그니처 등 라인업 다각화 속도
연간 판매량 2배 이상 초과한 올레드 질주 지속
LG전자 모델들이 LG 트롬 세탁기·건조기(가운데), 오브제컬렉션 색상인 LG 트롬 세탁기·건조기(왼쪽), 원바디 세탁건조기 LG 트롬 워시타워 오브제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LG전자

사상 첫 매출 70조원 시대를 연 LG전자가 ‘가전명가’로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해 변화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7일 오후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경쟁사 대비 늦었지만 오브제 컬렉션은 공간 인테리어 가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며 “경쟁사에 없는 제품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는 전 라인업을 비스포크로 전환했다”며 “LG전자는 오브제 컬렉션을 중심으로 초프리미엄 제품인 시그니처와 일반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경쟁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LG전자는 올해 고객 감동 위해 역량 집중하고, 업(UP)가전을 전략으로 가져갈 예정”이라며 ”UP가전은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하고 진화하는 가전으로 지속 성장하는 가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올레드 TV 역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넓혀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견고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수요로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다”며 “이에 힘입어 지난해 올레드 연간 판매량은 목표 대비 초과 달성했고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올레드 TV 목표는 구체적 수치를 말할 수 없으나 개선된 신모델 출시와 제품 경쟁력 기반으로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97형 LG 올레드 에보(97G2) 연출 이미지.ⓒLG전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공급망 이슈에 대해서도 공급처 다양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공급망 차질 및 반도체 수급으로 인한 이슈는 작년부터 대체 부품 개발, 소싱 업체 다변화 등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사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생산에 대한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실패한 전장의 경우 올해도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완성차업계에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 흑자전환 지연과 관련해 “차량용 반도체 완성차 생산 감소·반도체 수급불안에 따른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완화되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나 구조적 이슈가 해결되지 않아 특정 제품단위 불확실성 내포하고 있다”며 “신규 프로젝트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 단기적으로 반도체 리스크로 인한 생산차질 지속 및 원가 상승 리스크가 있어 매출 확대 및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율주행 부품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유럽 메이저완성차 업체와 한국 업체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관련 부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유럽업체 대상으로 후속 프로젝트에 대한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주행은 기술신뢰성 확보와 사회적 합의, 규제 이슈 등으로 단기간 상용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라며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자율주행 솔루션 의무 적용 법규 확대에 따른 고객 요구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LG전자 전시부스 곳곳에 설치된 뷰 포인트(View Point)에서 관람객들이 스마트폰 등을 사용해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과 과거 CES에서 선보였던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가상으로 체험하고 있다.ⓒLG전자

이날 LG전자는 컨퍼런스콜에 앞서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74조7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LG전자 연간 매출 중 최대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물류비 증가 등으로 3조3638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1.1% 줄었다.


이같은 호실적은 생활가전을 맡고 있는 홈어플라이언스앤 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TV를 주력으로 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활약에 기반한다.


실제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27조1097억원, 영업이익 2조222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만 보면 매출 6조5249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4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물류비 확대로 44.8% 줄었다.


HE사업본부 역시 5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HE사업본부는 지난해 지난해 매출 17조2186억원, 영업익 1조99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4분기의 경우 4조985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향후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브제 컬렉션과 올레드TV를 주축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틔운’과 같은 신개념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