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시장 공략 나서는 넷마블..방준혁 "규제 방향 바뀌어야"

이승진 2022. 1. 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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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넷마블 비전 및 개발 신작 발표회 제5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넷마블이 신작 게임 20여종을 공개하며 대체불가토큰(NFT)를 활용한 'P2E 게임(돈 버는 게임)' 시장 진출을 알렸다.

넷마블은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사옥에서 미래비전과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는 '넷마블 NTP'를 개최했다. NTP는 미디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개최해온 넷마블 비전 및 사업 발표회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NTP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약 4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넷마블은 이날 자체 IP(지적재산)을 활용한 후속작과 PC콘솔 플랫폼 확대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작 게임 20여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신작들이 블록체인을 결합한 모델이다. 특히 NFT를 활용한 P2E 게임인 '모두의 마블' 후속작을 전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을 밝히며 P2E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플랫폼 영역 확장한 신작 라인업 20종 공개

환영사를 맡은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그간 넷마블의 약점으로 자주 언급됐던 자체 IP 부족은, 넷마블이 퍼블리셔로 시작한 회사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었다"며 "오늘 발표하는 주요 개발 라인업 중 자체 및 공동개발 IP가 75%에 달해 향후 강력한 IP 보유회사로의 변화도 적극적으로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의 '강력한 IP 보유회사로의 변화'에는 넷마블 개발 자회사들이 준비중인 자체 IP 게임 외에도 넷마블이 웹소설, 웹툰, 콘텐츠 제작사 들과 협업해 IP를 성장시켜 나가는 방안도 포함돼있다. 넷마블은 행사를 통해 자체 및 공동개발 IP 게임 15종, 외부 IP 게임 5종 등 현재 개발중인 멀티플랫폼 게임 20종을 최초로 선보였다.

넷마블은 다양한 장르의 자체 및 공동개발 IP에 더해 플랫폼 다변화를 통해 기존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 콘솔 플랫폼까지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권 대표는 “금일 소개된 게임 대부분이 PC와 모바일에서 동시 구현 가능한 멀티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액션배틀게임 ‘스쿼드배틀’과 ‘오버프라임’은 스팀을 통해 PC 플랫폼으로,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은 모바일을 넘어 PC와 콘솔에도 출시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준혁 의장 "넷마블의 새로운 도전은 블록체인·메타버스"

이날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새로운 넷마블의 도전 키워드를 제시하고 상세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블록체인에 대해 방 의장은 “넷마블은 투트랙 전략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넷마블은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모델을 추구하고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게임과 콘텐츠를 결합하는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에 대해서 방준혁 의장은 “비대면의 일상화로 가상현실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해왔고 향후 산업화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전망하며 “게임기업들은 기존 MMORPG 게임들을 통해 메타버스의 콘텐츠를 이미 구현하고 있어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방 의장은 “넷마블은 메타버스를 블록체인과 융합해 가상세계가 아닌 두 번째 현실 세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향후 '메타노믹스'와 '메타휴먼'기술을 사용해 메타버스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공표했다.

'메타노믹스'는 넷마블의 신작 라인업 중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를 통해 구현한다. 이 게임은 부동산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NFT게임으로 가상 부동산을 활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메타휴먼'은 제나, 리나, 시우 등 메타휴먼을 활용한 콘텐츠로, 넷마블은 향후 블록체인 게임과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메타휴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는 ‘메타휴먼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P2E 규제 방향 바뀌어야"

방 의장은 현재 규제로 국내에서는 서비스가 불가능한 P2E 게임에 대해 규제 완화 목소리도 냈다. 방 의장은 "출시는 열어주면서 부작용에 대한 규제는 강화하는 쪽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밝혔다. 방 의장은 “굉장히 많은 전 세계의 게임 업체들이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한국만 서비스를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철회한 넷마블네오에 대한 재상장 계획도 밝혔다. 방 의장은 “넷마블 네오는 예상했던 성과가 기대보다 못 미쳐 올해 출시되는 게임들의 성적들이 긍정적이라고 판단되면 상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넷마블에프앤시 역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실제로 도출되면 상장할 예정”이라며 “게임하나 잘됐다고 상장하는 것이 아닌 후속작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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