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번"..떨어지는 칼날 잡는 동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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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국내 증시의 버팀목인 된 동학개미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았다.
지난해 정부의 플랫폼 규제부터 카카오페이 임원들의 스톡옵션 먹튀까지 각종 악재가 덮친 국민 메신저 카카오는 올해도 주가가 연중 최저가를 다시 쓰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저가매수에 나선 모양새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카카오 주가가 바닥이라고 여기고 올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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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규제 카카오페이 먹튀 논란 등 겹악재로
카카오 작년 고점 대비 주가는 48% 하락
연초 '바닥 인식' 이후 저가매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연초 국내 증시의 버팀목인 된 동학개미는 떨어지는 칼날을 잡았다. 지난해 정부의 플랫폼 규제부터 카카오페이 임원들의 스톡옵션 먹튀까지 각종 악재가 덮친 국민 메신저 카카오는 올해도 주가가 연중 최저가를 다시 쓰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저가매수에 나선 모양새다.
27일 오전 10시33분 기준 카카오는 전날보다 3.22% 빠진 84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52주 최저가 기록이다. 올해 개장 첫날만 하더라도 11만4000원에 마감됐던 카카오는 다음날부터 줄곧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는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1조1368억원 상당을 사들이며 올 들어 최대 순매수를 기록한 종목이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기반으로 높은 성장을 기대하며 지난해 6월 17만3000원까지 치솟았지만,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으로 정부의 전방위 플랫폼 규제가 시작되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백억원의 차익을 챙기면서 또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고점 대비 48%가량 떨어졌는데, 올 들어서만 24% 넘게 하락했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카카오 주가가 바닥이라고 여기고 올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장에선 지난해 카카오의 낙폭이 컸던 만큼 올해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45% 이상 하락하며 플랫폼 규제 이슈 등 그 간의 악재를 충분히 반영했다고 판단"하며 올해 주가는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등 통화긴축이 임박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흥국 증시 이탈이 본격화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외국들이 코로나19 유동성 장세에서 효자였던 성장주 위주로 매도에 나서면서 카카오 주가를 더 끌어내린 것이다.
올 들어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들은 6조903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증시 방어에 안간힘을 썼지만, 기관이 5조7773억원, 외국인 8505억원 등의 순매도하며 지수는 크게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개장 1시간여만에 1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셀코리아’ 랠리를 이어갔고 코스피는 2650선까지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도 900 아래로 떨어진 이후 사흘만에 850까지 후퇴했다.
카카오뿐만 아니라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대부분 마찬가지다. 올 들어 개인은 카카오에 이어 삼성전자(1조96억원)와 NAVER( 9746억원), 카카오뱅크(5586억원),크래프톤( 4553억원) 등의 순으로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삼성전자 -6.74%, 네이버 -16.76%, 카카오뱅크 -31.97%, 크래프톤 -36.75% 등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낙폭이 과대했거나 저평가된 주식, 고배당 종목에 우호적이지만 고평가된 종목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특히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도전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공매도 전면 재개를 추진하는 현재 상황은 성장주 주가에 더욱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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