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즌 앞둔 이대호, '유종의 미' 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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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무대에 입성한 지 어느덧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일본프로야구(NPB)와 미국프로야구(MLB)의 문까지 두드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왔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시즌이 다가왔다.
다만 2018년부터 4년 연속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롯데로선 이대호가 있을 때 뭔가 해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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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프로 무대에 입성한 지 어느덧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일본프로야구(NPB)와 미국프로야구(MLB)의 문까지 두드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왔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시즌이 다가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FA 2년 총액 26억원에 계약을 체결할 당시 이대호는 2022시즌이 끝나면 은퇴를 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눈에 띄었던 것은 세부 계약 내용이었는데, 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과 더불어 우승 옵션이 매년 1억원씩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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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미국 진출로 자리를 비웠던 시간을 제외하면 늘 부산 팬들과 함께했던 이대호에게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
ⓒ 롯데 자이언츠 |
2017년, 타지 생활을 끝나고 여섯 시즌 만에 돌아온 이대호는 KBO리그서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142경기 동안 타율 0.320 173안타 34홈런 111타점 OPS 0.924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이듬해에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몸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좋은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려왔다. 2010년(44개) 다음으로 많은 홈런(37개)을 기록하는 등 팀 성적과 관계없이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수치상으로 급격한 하락세가 나타났다. 2019년 16개의 홈런에 그쳐 전년도보다 홈런 개수가 절반 이상 줄어드는가 하면, 장타율과 출루율도 크게 떨어졌다. OPS가 0.8을 넘기지 못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었다.
2020년에는 2년 만에 144경기를 모두 소화했으나 2019년에 비해 미세하게 반등하는 데 그쳤고, 지난해(114경기 타율 0.286 19홈런 81타점 OPS 0.790)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이대호도 '에이징 커브'를 피해가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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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할 때면 '우승'을 외친 이대호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
ⓒ 롯데 자이언츠 |
이루지 못한 마지막 꿈도 달성할 수 있을까
롯데는 지난해 팀 타율 1위(0.278), OPS 3위(0.756) 등 홈런과 도루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팀 타격 지표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겨우내 외국인 타자가 교체됐고, 주전 외야수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이 이탈하는 등 크고 작은 변수가 있었다.
이러한 팀 사정을 고려했을 때 몸상태에만 문제가 없다면 올 시즌에도 이대호가 중심타선 한자리를 책임져야 한다. 자신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지만, 책임감은 그 어느 시즌보다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FA 계약 당시 옵션으로 걸렸던 이대호의 마지막 꿈, 바로 '우승'이 남아있다. KT 위즈나 LG 트윈스 등 기존 상위권 팀들의 전력을 감안했을 때 결코 쉬운 목표는 아니다. 올겨울 롯데의 움직임에 있어서도 이학주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 이외에는 플러스가 될 만한 요인이 없었다.
다만 2018년부터 4년 연속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롯데로선 이대호가 있을 때 뭔가 해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에 간절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최근 에이전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철저한 몸관리 속에 개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이대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만큼 본인도 올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이대호의 2022시즌이 훗날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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