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기대 한 몸, 최승용 "올해는 1년 내내 1군 지키고 싶다"

차승윤 2022. 1. 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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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최승용이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올해는 1년 내내 1군에서 던지고 싶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최승용(21)이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최승용은 프로 입단 첫해인 지난해 바로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15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했다. 최승용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아프지 않고 성적도 잘 나와 꿈만 같았던 해”라며 “1년 차부터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최승용을 1군에서 자리 잡게 만들어준 건 빨라진 구속이다. 지명 당시만 해도 시속 130㎞대 후반의 직구를 던졌지만, 구속이 점차 빨라지면서 140㎞대 중반까지 구속이 상승했다. 최승용은 “입단 전부터 트레이닝 센터에서 몸을 집중적으로 만들었다”며 “이를 밑받침으로 훈련했더니 2군 코치님들의 가르침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신 있는 멘털도 최승용의 무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시즌 중 “공을 자신 있게 꽂는다. 전력으로 던져봐야 공이 어떻게 날아가는지 배울 수 있다”고 칭찬했다. 최승용은 “잃을 게 없으니 후회 없이 던지고 내려오자 생각했다”며 “감독님이 하신 말씀도 전해 들었다. 덕분에 확신을 가지고 계속 자신 있게 던진 것 같다”고 떠올렸다.

최승용은 엘리트 야구 경력이 짧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클럽 야구를 하다 3학년 때 전학해 모가중 야구부에 들어갔다. 그런 최승용을 프로에서 꽃피우게 한 것도 자신감이었다. 최승용은 “학생 때는 프로 무대가 벽이라고 생각했다”며 “막상 프로를 와보니 수준은 올라도 어차피 야구는 똑같은 야구더라.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고 밝혔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최승용의 멘털은 남다르다. 정재훈 두산 투수코치와 팀 선배 최원준이 모두 그의 태도에 주목했다. 정 코치는 “입단했을 때보다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라며 “경기에 임하는 자세,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좋다. 본인이 열심히 연마한 것이 구위로 나타났다”고 치켜세웠다. 팀 선배 최원준도 “경기적인 부분도 좋지만 외적으로도 성실하다. 나이에 비해 자기 관리가 정말 좋다”고 했다.

최승용은 “두 분이 직접 칭찬해주시는 걸 처음 듣는다”라면서도 “불펜이나 대체 선발로 등판하니 1군에서 던지는 날이 일정하지는 않다. 운동이나 루틴이 조금씩 깨지긴 했다. 그래도 최대한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 성적도 중요하지만, 부상 방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보강 운동도 더 철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선배들의 도움도 있었다. 최승용은 “불펜으로 뛰면서 이현승 선배님이 많이 조언해주셨다”라며 “불펜은 한 타자 한 타자에 제대로 집중해야 한다고 가르쳐주셨다. 카운트를 잡고 유인도 하는 변화구 하나가 무조건 필요하다고 짚어주셨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셨다”고 떠올렸다.

최승용은 이미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가 있다. 스프링캠프 합류 전까지 제주도에서 모교인 소래고 전지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지난해 직구 구위를 보여줬다면, 올해는 변화구를 연마해 투구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최승용은 “1군은 아마추어와 달리 스트라이크만 던진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라며 “커브와 슬라이더의 제구력을 키우겠다. 장기적으로는 선발 욕심도 있으니 체인지업도 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승용은 “올해 보직이나 다른 성적은 생각하지 않는다. 1년 내내 1군에서 부상 없이 계속 던지는 게 목표다”라며 “50~60이닝 이상 투구할 수 있다면 만족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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