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공백, 첫 번째 '1루수' 대안은 김웅빈

배중현 2022. 1. 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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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박병호의 빈자리를 채울 1루수 1순위 후보로 꼽히는 김웅빈. IS 포토

박병호(36·KT 위즈)의 1루수 대체자는 김웅빈(26·키움 히어로즈)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1루수에 대해 "내야 구조상 1순위로 김웅빈을 생각하고 있다. 기회가 먼저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의 1루는 무주공산이다. 이번 겨울 박병호가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해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박병호는 통산 1루수 골든글러브만 5회. 최근 4년 연속 1루수로 700이닝 이상을 소화한 부동의 주전이었다. 팀 내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을 정도로 입지가 굳건했다. 최근 두 시즌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지만, 수비에선 기복이 크지 않았다.

1루 공백을 채우는 가장 빠른 방법은 외국인 타자다. 하지만 키움은 박병호가 이적하기 전 새 외국인 타자로 야시엘 푸이그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MLB) 출신인 푸이그는 주 포지션이 외야수다. MLB 통산 외야수로 6844와 3분의 1이닝을 뛰었지만 1루수 출전 경험은 아예 없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출전 시간을 우익수로 채웠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는 외야 수비를 병행하면서 타선을 책임져주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라고 말했다.

김웅빈은 주 포지션이 3루지만 1루수 경험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2020년 1루수로 400이닝 가까이 소화했다. IS 포토

감독이 꼽은 1순위 후보 김웅빈은 주 포지션이 3루다. 하지만 1루수로도 종종 뛰었다. 2020시즌에는 1루수로 44경기 선발 출전했다. 박병호가 전열에서 이탈했을 때 그의 공백을 채운 첫 번째 대안이 김웅빈이었다. 381과 3분의 1이닝으로 400이닝 가까이 소화하면서 수비율 0.992(실책 3개)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박병호와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이 1루를 맡아 3루수와 지명타자로만 출전했다. 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서 1루수 준비를 다시 해야 한다.

김웅빈이 1루에 안착한다면 내야의 한 조각을 맞추게 된다. 키움은 유격수로 김혜성, 3루수로 송성문이 유력하다. 김혜성의 2루수 포지션 변경 가능성이 있고 송성문도 2루수가 가능한 멀티 유형. 쓰임새에 따라 라인업을 달리할 수 있다. 1루수 고민만 덜어낸다면 좀 더 탄력적으로 선수단을 운영할 수 있다. 시즌 성적의 키를 쥔 선수 중 하나가 김웅빈이다.

대안도 준비한다. 김웅빈의 적응 여부에 따라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1루수 포지션에) 많이 도전해야 한다. (코너 내야수 경험이 있는) 전병우도 후보군이 될 수 있다"며 "2년 차 이주형 같은 선수들도 캠프 기간 기회를 주면서 경험치를 쌓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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