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이 '26일'에 황희찬 완전 영입을 알린 이유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튼이 황희찬(26)을 완전 영입했다.
울버햄튼은 2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의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황희찬은 2026년 6월까지 4년 계약에 합의했다. 구단 인스타그램은 "긴 여정을 함께 떠납시다"라며 황희찬의 완전 영입을 축하했다. 황희찬은 지난해 8월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조건은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한 시즌 임대였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팀 내 가장 많은 4골을 터뜨리며 빠르게 적응했다. 단숨에 팀 간판 골잡이로 올라섰다. 구단과 홈팬은 그의 저돌적인 드리블과 매서운 골 감각에 반했다. 황희찬은 입단 직후인 지난해 9월 울버햄튼 '이달의 선수'로 뽑혔다. 그러자 현지 언론에선 완전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예상대로 울버햄튼은 임대 기간이 끝나기도 전에 황희찬을 완전 영입했다. 황희찬은 현재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울버햄튼이 이날 영입 소식을 전한 것은 숫자 '26' 때문이다. 1월 26일은 황희찬의 생일이다. 그의 등번호도 26번이다. 게다가 계약 기간까지 2026년까지다.
영국 현지 관계자는 중앙일보 통화에서 "구단에서 황희찬의 생일, 등번호, 계약 기간이 모두 '26'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 26일인 오늘 발표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선 설 연휴를 앞뒀다는 것도 감안했을 것이다. 새해를 앞두고 한국 축구 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실러스 울버햄튼 테크니컬 디렉터는 "새로 입단한 선수에겐 새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일정 기간의 적응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황희찬은 입단과 동시에 우리가 기대하는 것을 보여줬다.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고,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칭찬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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