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의 푸틴 제재, 효과 없어..정치적으로 위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하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에게 타격을 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파괴적인 결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AP 통신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은 러시아 고위 지도층이 법적으로 해외에 자산과 은행 계좌를 보유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면서 "개인 제재가 고통스럽지는 않다"이라고 덧붙였다.
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 하원 의회 대정부 질의에 출석해 발언하며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건설적 답이 없고 서방이 공격적인 노선 지속한다면, 우리도 필요한 보복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에 러시아 안전보장 요구안에 대한 답변을 재촉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주에 서면 답변 기한을 지켜주길 바란다"며 "(답변에 따라) 외무부가 다른 정부 부서와 함께 푸틴 대통령에게 올릴 제안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최근 쿠바·베네수엘라·니카라과 등 중남미 정상과 전화통화를 통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한 뒤, 러시아의 제안에 대한 생각을 서면으로 답해주기로 했다.
답변 내용엔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의견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25일 CNN과 인터뷰에서 "안전보장에 대한 서면 답변을 미국과 협의해 이번 주 내에 러시아에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등 4개국 정상의 외교정책 보좌관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육상과 해상에서 새로운 군사 훈련을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북쪽에 위치한 벨라루스와 다음 달 연합훈련을 하기 위해 공수부대와 전투기를 추가 파병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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