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2학기에 피플펀드 개발자 입도선매
앳된 얼굴. 하지만 빛나는 눈빛과 야무진 말투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중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코딩을 시작한 권순관 군은 앞으로도 코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목표가 분명하다면 시간을 아끼고 싶었다. 대학 진학 후 취업하는 대신 하루라도 빨리 직업 전선에 뛰어들고 싶어 마이스터고에 진학했다.
그는 취업에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해 학교를 십분 활용했다. 먼저, 학교 정규 수업 시간을 통해 언어에 대한 기초를 학습했다. 이후 적극적으로 교내 팀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스터디까지 병행했다.
“정규 수업 시간 이외에는 교내 ‘스마트스쿨’ 팀에 합류해 플랫폼에 대해 여러 가지 지식을 쌓는데 집중했고, 여러 팀원들과 함께 팀 단위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남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면서 지식을 공유하고 역량을 쌓았어요.”
그는 스터디를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깨닫고 이를 보충해나갔다.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때 현장실습생 제도를 활용해 ‘피플펀드컴퍼니’에 지원했고, 지금은 어엿한 정규직 개발자다. 1학기 때 스타트업 회사 ‘페르소나’에서 개발자로 3개월간 일했던 경력을 인정받은 덕분에 취업이 수월했다. 그는 평소 금융, 특히 핀테크 쪽에 관심이 많아 현재 직장에 지원했고, 업무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관심 분야다 보니 서비스 이용 시 발생하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더 재밌다고.
회사 업무를 하는 데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된 교육이나 활동이 있는지 물었다.
“친구들과 팀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서비스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경험을 통해 자연스레 배우게 되거든요.”
그는 “학교가 다양한 기회와 공간을 제공해주는 만큼 본인이 열심히만 하면 충분히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기본 역량을 쌓고 국가에서 실습지원금과 고교 취업 연계 장려금을 지원해주는 만큼 ‘선취업 후진학’ 제도를 활용하길 적극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이유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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