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SI300 약세장 진입 위기..관영 매체는 "매수 기회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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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SI300 지수의 약세장 진입이 임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CSI300 지수가 개장 초반 최고 0.9%에 달했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지난해 2월 고점에 비해 20% 가까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약세장 진입 위험은 커졌지만 이날 중국 관영 매체가 잇달아 되레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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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CSI300 지수의 약세장 진입이 임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CSI300 지수가 개장 초반 최고 0.9%에 달했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지난해 2월 고점에 비해 20% 가까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통상 전고점 대비 20% 이상 지수가 하락하면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간주한다.
CSI300 지수는 오전장을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오후장 들어 0.6%까지 낙폭을 확대했다가 상승반전했다.
블룸버그는 약세장 진입 위험은 커졌지만 이날 중국 관영 매체가 잇달아 되레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소 2개 중국 관영 매체가 글로벌 증시 투매에 의한 위험을 경고하면서도 중국 증시가 당국의 통화정책 완화에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시 조정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빈 첸 투자전략가는 중국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이미 통화정책 완화에 나선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의한 중국 증시 변동성 확대를 염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첸 투자전략가는 "신정 연휴까지는 유동성 여건이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지만 신정 연휴 이후에는 완화 조치가 효과를 내면서 다소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LPR를 인하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비한 부양 조치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에는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가 새해 들어 미국의 긴축 우려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하자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최근 중국 주식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는 글로벌 은행들도 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주 중국 A주식과 H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조정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과 중국의 통화정책 방향이 긴축과 완화로 엇갈리고 있다며 이는 중국 경제와 주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이 중국 주식 매수 의견을 냈다. 제프리스는 지난 17일자 보고서에서 MSCI 중국 지수가 올해 오를 확률은 83%이며 수익률은 23%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CSI300 지수가 마지막으로 약세장에 진입한 때는 2018년이다. 당시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악재로 작용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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