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내몰린 인간 모습, 드라마 같은 서사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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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의 게임'이 24일 종영했다.
연출을 맡은 현정완(사진) PD는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의 게임'은 일종의 소셜 게임이었다"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라 성격과 배경, 나이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외부와 단절된 상황에서 경쟁하며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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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의 게임’이 24일 종영했다. 각기 다른 직업과 연령대의 남녀 참가자 10명이 3억원의 상금을 걸고 11일 동안 심리전을 펼치는 과정을 담아 ‘오징어 게임’의 현실판으로 불렸다.
연출을 맡은 현정완(사진) PD는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의 게임’은 일종의 소셜 게임이었다”며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이기는 게 아니라 성격과 배경, 나이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외부와 단절된 상황에서 경쟁하며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첫 회부터 ‘불공정 게임’을 표방했다. 참가자들은 이기기 위해 배신도 서슴지 않았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전체 투표를 통해 탈락자가 됐을 때 참가자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각기 달랐다. 현 PD는 “한 50대 시청자가 ‘피의 게임을 보니까 인생이란 게 이런 인간도 있고 저런 인간도 있더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피의 게임’은 자본주의 불평등사회의 특징도 구현했다. 게임에서 생존한 참가자들은 노동하지 않아도 의식주가 해결되는 호화로운 저택 생활을 한다. 탈락자들은 지하층에서 피자 상자를 접으며 돈을 모아 의식주를 해결하고 재기를 꿈꾼다. 현 PD는 “잘 먹고 잘살 때의 모습과 맨바닥에서 잘 때 모습을 대비해 보여주려 했다”며 “지상과 지하가 나뉘면서 예능이 드라마 같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서사가 생겼다”고 전했다.
첫 회가 공개된 지난해 11월 1일 ‘피의 게임’은 웨이브 콘텐츠 가운데 신규 가입자를 가장 많이 견인했다. 유럽 9개국에 프로그램 포맷도 판매됐다. 참가자들의 SNS, 유튜브 채널 역시 관심을 받았다.
현 PD는 ‘피의 게임’에서 처음으로 메인 연출을 맡았다. 그는 “‘무한도전’ 조연출 시절 야외 추격전을 하고 다양한 게임을 해본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피의 게임’은 시즌2도 논의되고 있다. 현 PD는 “앞으로도 인간에 대해 한 단계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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