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탄출신 캡틴' 민상기 "주장 선임에 며칠 동안 잠을 못잤다"

김영서 2022. 1. 2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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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민상기. [사진 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의 주장이라는 무게감을 직접적으로 체험을 해보니 얼마나 무겁고 버거운지를 많이 느끼고 있다.”

25일 경남 남해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가한 2022시즌 수원 주장 민상기(31)의 주장으로서 느낀 소회다. 민상기는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으로 2010년 수원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프로 통산 186경기를 소화했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는 줄곧 수원 유니폼만을 입었다.

어느덧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 간 가교 역할을 맡아야 하는 중책까지 맡았다. 민상기는 “1차 전지훈련이 진행되면서 주장이라는 직함을 받았을 때 며칠 동안 잠을 잘 못 잤다. 작년에 부주장을 하긴 했지만 김민우 형을 비롯한 선배들이 잘 이끌어줘서 보조하는 역할을 맡았다”면서 “이제는 앞장을 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줘야 하며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고 했다.

주장으로서 말 한 마디, 행동 하나에 조심하게 됐다. 그는 “말과 행동 모두 신경을 쓰게 되고 걱정이 많이 되더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 선수들 존중을 하면서 다독여주고 하면 선수들이 인정해주는 만큼 우리 팀이 원팀으로서 더 좋은 경기력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선배들을 본받고 주장인 나의 모습으로 인해 팀이 하나가 되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내가 조금 더 솔선수범하고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장을 섰을 때 후배들이 따라올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모습을 기대하면서 감독님께서 나를 주장으로 임명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도 민상기의 의견에 동감했다. 그는 “민상기는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무엇보다도 행동으로서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내면서 강하게 얘기할 땐 얘기한다. 그래서 결정하게 됐다”며 “고참들의 이야기를 듣더라도 상기가 적합하다 느꼈다. 수원의 주장이라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올 시즌 잘 이끌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남해=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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