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아리 투어' 공격한 상어, 철창 끼어 25분간 몸부림..결국
최근 멕시코에서 잠수부 두 명이 백상아리를 구경하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가 상어에게 공격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멕시코 과달루페섬으로, ‘백상아리 투어’로 잘 알려진 곳이다. 사고 이후 케이지 안에 있던 잠수부는 무사했지만, 케이지 창살에 아가미가 낀 상어는 결국 사망해 동물애호가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스쿠버 다이버 두 명이 백상아리를 구경하기 위해 바다로 들어가자 백상아리 한 마리가 케이지로 돌진한다. 다이버들이 뒷걸음질 치자 케이지 사이로 상어 머리가 들어와 철창에 끼게 된다. 상어는 케이지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약 25분간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으나 결국 아가미 주변에 피를 흘리며 사망했다.
아르투로 이슬라스 아옌데 멕시코 환경운동가는 백상아리를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는 여행사들을 비판했다. 아얀데는 “이번 사고는 쇠창살 간격이 너무 커서 발생한 사고”라며 “멕시코 국립자연보호구역 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케이지 사이 틈이 34㎝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백상아리는 국제법에 의해 보호되는 동물”이며 “해당 지역은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백상아리 보호구역”이라고 설명했다. 백상아리는 바닷속 생명체 중 최상위 포식자로, 인간을 공격한 사례가 많은 3대 상어 중 하나다.
해당 여행상품을 판매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태껏 멕시코에서 지정한 규정을 모두 준수해왔다”며 “2003년 ‘샤크 케이지’ 체험을 시작한 이래 처음 볼 만큼 특이한 모습”이라고 해명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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