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 쌍용차, 20분기 연속 적자.."자본잠식 해소 사유 밝혀야"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29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1년 전(4494억원)에 비해 적자 폭을 30%가량 줄였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매출은 17.7% 감소한 2조4293억원이고, 당기순손실은 2929억원이다. 지난해 내수 5만6363대, 수출 2만8133대 등 총 8만449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20분기 연속 적자를 내면서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에 따르면 부채가 자산보다 602억원 가량 많아 자본이 전액 잠식된 상태다.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자본 잠식이 지속되고 있다.
쌍용차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수급 문제, 기업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복지 축소 및 인건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통해 적자 폭을 줄여가고 있다고 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7월부터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 공장을 1교대로 전환하고, 순환 무급 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자본잠식과 관련해 “쌍용차가 2021사업연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까지 잠식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유가증권 시장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쌍용차가 잠식 사유 해소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2020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 거절 사유로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했으나 올해 4월 14일까지 개선기간이 부여돼 거래는 정지된 상태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 10일 인수합병(M&A) 우선협상자인 에디슨모터스와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3월 1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고, 채권단의 동의를 받아야 인수절차가 완료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생절차를 진행하면서 거래소 측에도 자본 잠식 해소 관련 자료를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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