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하지정맥류,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

동탄시티병원 외과센터 양선모 원장​ 2022. 1. 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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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시티병원 외과센터 양선모 원장​

하지정맥류는 정맥 속 혈액의 흐름이 거꾸로 바뀌지 않게 하는 판막에 기능 문제가 생겨, 심장 쪽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혈액이 심장 쪽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정맥 압력이 높아져 혈관이 늘어나게 되는 질환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늘어난 혈관이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와 보이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한 ‘2016~2020년 하지정맥류 진료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진료환자가 2016년에 16만2000명에서 2020년 21만2000명으로 5만 명이 늘어나 연평균 증가율은 7%로 나타났다. 또한,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2∼3배 정도 더 많이 발견되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 증상이 악화하여 고민하는 여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신체구조상 하지정맥류가 빈번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임산부나 가족 중에 하지정맥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있다면 다리 증상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질환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 직업적 요인, 임신, 비만 등 다양하지만 요즘과 같은 추운 겨울철에는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롱부츠 패션 아이템도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롱부츠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부츠가 다리의 혈액 흐름을 방해하여 정맥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 질환은 외관상으로는 보기 흉하게 되고, 피가 정체되어 다리가 무겁고 쉽게 피곤해지며 일부에선 관절염, 신경통과 유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조금만 오래 서 있어도 다리가 아프고, 발목이 붓거나 발에 쥐가 잘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관절통이나 신경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시각적 혐오감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 반면, 남성도 하지정맥류가 나타나고 있고 치료를 받는 남성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원인으로는 비만율, 흡연, 음주, 과격한 운동을 들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비교적 초기에 발견하여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이나 정맥 순환개선제를 처방하여 보존적 치료와 적절한 운동과 휴식, 압박 스타킹 착용만으로도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나타난 후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정맥류 내에서 피가 엉겨 혈전을 형성하게 되고, 그 부위의 피부가 검게 변색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엔 피부가 상해서 악화할 수 있다.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간단한 치료와 보존적 치료가 어렵게 된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은 팽창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간단한 치료와 보존적 치료는 하지정맥류의 주원인인 혈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증상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만약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혈관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혈관경화요법, 고주파 정맥류 열패쇄술 그리고 베나실(복재정맥폐색술, 생체접착제 시술)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치료방법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개인마다 질환의 원인, 통증, 저림, 부종 등의 하지정맥류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하여 다리 건강상태를 살피고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통해 종아리 근육의 수축을 유도하며 혈액순환 혈을 돕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체중은 하지정맥 기능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체중 조절이 중요하다. 겨울철 부츠를 즐겨 신는 여성의 경우에도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 너무 장시간 착용은 피하고 부츠를 고를 때에도 지퍼나 단추 등이 있는 것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집에서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도 도움이 된다. 더하여 스트레칭이나 수영, 걷기와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칼럼은 동탄시티병원 외과센터 양선모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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