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밈주식..게임스톱·AMC 30% 이상 급락

조유진 2022. 1. 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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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탄 24일(현지시간) 미국 '밈(meme) 주식' 주가도 5% 이상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과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각각 5.84%, 7.40%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게임스톱은 32%, AMC는 38% 이상 하락하는 등 밈 주식들이 새해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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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탄 24일(현지시간) 미국 '밈(meme) 주식' 주가도 5% 이상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과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각각 5.84%, 7.40% 하락했다. 나스닥지수가 장중 한때 5% 가까이 급락한 후 하락폭을 만회해 0.63% 오름세로 마감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게임스톱은 32%, AMC는 38% 이상 하락하는 등 밈 주식들이 새해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높은 변동성을 보이다가 상승률이 최대 1000%를 넘어섰다.

블랙베리, 베드 배스앤드 비온드, 워크호스그룹 등 밈 주식 열풍을 이끈 다른 종목들도 올 들어 줄줄이 14∼36%가량 폭락했다.

골드만삭스가 월스트리트베츠 대화방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종목을 추적해 만든 지표는 지난해 11월 고점에서 50%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밈 주식 급락세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이끌었다. JP모건체이스 분석에 의하면 개인투자자들이 정오까지 내던진 주식 순매도물량이 13억6000억달러(약 1조6218억원)에 달했다. 개인은 최근 2주간 하락장에도 약 120억달러(약 13조3100억원)를 매수했으나, 이날 돌변한 것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조기 긴축을 둘러싼 시장의 불안감과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밈 주식의 구조적 하락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20∼21일 개인의 주문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이는 일주일 이동평균 순매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주초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개미들의 집중된 화력이 증시를 흔들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줬던 월스트리트베츠 토론방도 최근 들어 시들해지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토론방 메인 화면에 올라온 게시글은 지난해 11월 일평균 2만7000건으로 전년 동월의 4만7000건보다 40% 이상 급감했다.

찰스 슈왑의 트레이딩·파생 상품 관리 이사인 랜디 프레데릭은 "통화정책 전환으로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줄면서 밈 주식을 비롯한 전반적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동력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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