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금융보안 취약성 지적한 직원 해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폭스바겐이 금융 자회사 폭스바겐 페이먼트의 보안 취약성을 경고한 직원을 지난해 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요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의 한 고위 직원은 지난해 9월11일 경영진에게 폭스바겐 페이먼트가 사이버 보안에 취약하다고 알렸다.
폭스바겐 페이먼트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한 직원을 지난해 10월 인사 조치한 것은 이러한 기조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폭스바겐이 금융 자회사 폭스바겐 페이먼트의 보안 취약성을 경고한 직원을 지난해 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요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의 한 고위 직원은 지난해 9월11일 경영진에게 폭스바겐 페이먼트가 사이버 보안에 취약하다고 알렸다. 이 직원은 폭스바겐 페이먼트가 금융범죄 사기에 노출될 수 있으며 계좌에 예치된 260만달러도 도난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취약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폭스바겐이 규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직원이 위험을 경고한 날은 미국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폭스바겐 페이먼트 인수 계획을 발표한 직후였다. JP모건은 지난해 9월8일 폭스바겐 페이먼트 지분 75%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이 내부 고발자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직원은 회사와 일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해고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폭스바겐 페이먼트는 폭스바겐이 2017년 설립한 금융서비스 자회사였다. 본사는 룩셈부르크에 있으며 설립 당시 폭스바겐의 완전 자회사였다.
폭스바겐 페이먼트는 신용카드와 페이팔 등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매할 때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폭스바겐의 전기차 선주문시 계약금을 폭스바겐 페이먼트를 통해 지급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향후 아우디, 포르셰, 스카니아 등의 브랜드에도 폭스바겐 페이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15년 디젤차량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사건, 이른바 '디젤게이트'로 기업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었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사건 뒤 기업문화 개선을 강조했다. 직원들이 회사에 걱정하는 부분이 있으면 보복 조치에 대한 두려움 없이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의 정직과 성실을 강조하고 관련 법적 업무만을 책임지는 이사를 선임했고 '정직을 위해 모두 함께(Together4Integrity)'라는 이름으로 잘못된 것을 고발할 수 있는 제도도 마련했다.
폭스바겐 페이먼트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한 직원을 지난해 10월 인사 조치한 것은 이러한 기조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 '시한부' 판정에 충격…사흘 먼저 떠난 아내 - 아시아경제
- "사람 죽인것도 아닌데"…불륜인정한 여성BJ, 너무 당당해서 더 놀라 - 아시아경제
- 거지가 한달에 375만원 번다고?…정부가 "절대 돈주지 말라"는 이곳 - 아시아경제
- "결혼식, 밥 안먹고 축의금 적게"…유튜버 '슈카' 발언 찬반 가열 - 아시아경제
-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 아시아경제
- 中 축구팬들 "손흥민 다리 부러뜨리자"…휠체어 탄 사진 확산 - 아시아경제
- "혼인전력 속인 아내, 알고보니 아이도…결혼 무를 수 있나요?" - 아시아경제
- "정준영은 어둠의 자식"…절친 박태준 옛 발언 재조명 - 아시아경제
- "포옹만도 감사할 판에 저건 성추행"…BTS 진에 달려든 팬들 뭇매 - 아시아경제
- "양념적으면 내용증명 보낸다"던 고객…양념치킨 보고 놀란 이유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