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칼럼]중국 동계 스포츠 시장은 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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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동계 올림픽 개최는 중국이 아시아 경제 강국인 한국, 일본에 준하는 국가로 성장했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신화통신은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 2015년 동계 올림픽 유치 이후 중국 전역에서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3억4600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을 문제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유럽 국가들이 선뜻 동참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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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보이콧 하기 쉽지 않은 시장..베이징 동계 올림픽 흥행 여부가 관건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제24회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본 삿포로, 나가노, 한국 평창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이다.
동계 올림픽은 주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열렸다. 제1회 프랑스(1924)를 시작으로 스위스, 미국, 독일, 노르웨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유고슬라비아, 캐나다, 러시아 등 유럽과 북미 국가에서 대부분 개최됐다. 이중 미국은 4번이나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고, 프랑스는 3회, 노르웨이,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캐나다는 각각 2회씩 개최했다.
기후적으로 동계 스포츠는 유럽이나 북미 대륙 등 북반구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다. 동계 스포츠는 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스포츠다. 속칭 장비발이 필요한 운동이다. 북반구와 달리 날씨가 더운 남반구에서 동계 스포츠를 즐기려면 돈이 더 많이 들어간다. 개발도상국들은 주로 남반구에는 위치하고 있다. 눈과 얼음 축제인 동계 올림픽과 남반구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지리ㆍ경제학적으로 동계 스포츠는 북반구, 소위 선진국들의 축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유럽과 북미 대륙을 제외한 여타 대륙에서 동계 올림픽은 하계 올림픽만큼 인기가 높지 않다.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용품 등 관련 시장 또한 크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은 개최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동계 올림픽 개최는 중국이 아시아 경제 강국인 한국, 일본에 준하는 국가로 성장했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이 국가의 성장을 과시하는 장이었다면, 동계 올림픽은 중국 14억 인민 모두가 어느 정도 잘 사는 국가라는 자부심이 담겨 있다.
다음 달 4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관영 신화통신이 중국 빙설산업 발전 연구 보고서를 인용, 2020년 기준 중국의 빙설산업 규모가 6000억 위안(한화 114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5년 2700억 위안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오는 2025년 중국 빙설산업 규모가 1조 위안(189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통신은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 2015년 동계 올림픽 유치 이후 중국 전역에서 동계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3억4600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동부지역이 1억4300만명이며, 중부지역 6800만명, 서부지역 8400만명, 동북지역 5100만명이라고 전했다.
전 세계 스포츠 용품 관련 기업 특히 유럽계 기업들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에서 동계 올림픽 붐이 일면 생각지도 않던 새로운 시장, 그것도 엄청난 시장이 열리게 된다. 중국 동계 스포츠 시장은 해외 유명 브랜드에게 블루오션이다. 미국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을 문제로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유럽 국가들이 선뜻 동참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 인구는 14억1260만 명이다. 지난해 중국의 출생률이 0.752%로 건국 이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중국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인구 세계 1위 국가다. 중국 인구는 경쟁력이자 구매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동계 올림픽 붐이 일어 중국 빙설산업 발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스키 등 동계 스포츠는 공동부유와 다소 거리가 멀다. 중국이 동계 올림픽 이후 무엇을 얻게 될지 궁금하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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