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세종 오미크론 못 따라잡는 정부의 한심한 방역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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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이 50%를 돌파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24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정부의 방역체계는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정부가 밝힌 오미크론 대응 체제의 핵심 중 하나는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진단·치료하는 것이다.
정부는 26일부터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한 4개 지역에서 새로운 대응체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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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검출률이 50%를 돌파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고 24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정부의 방역체계는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설 연휴 특별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가해도 너무 한가한 대책이다.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어 무엇보다 대응 속도가 중요한 시점이다.
정부가 밝힌 오미크론 대응 체제의 핵심 중 하나는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환자를 진단·치료하는 것이다. 당장 이번 주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이미 전국 병·의원에 관련 가이드라인이 전달됐어야 한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코로나 환자 치료를 맡을 호흡기전담클리닉 명단을 확정하지 못했다. 의료계와 조율이 안 돼 현장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병·의원이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이 24시간 의료기관에 대기해야만 한다. 상당수 동네 병원이 상가에서 1인 의사 체제로 운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불 꺼진 상가에서 밤새 진료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확진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관리도 부담이다. 세부적으로 조율하고 지침을 정할 것이 수두룩하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세계적 우세종이 되는 것을 보며 우리도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어느새 오미크론 파고가 눈앞에 닥쳤지만 준비는 미흡하다. 정부는 26일부터 오미크론 확산이 심각한 4개 지역에서 새로운 대응체제에 들어간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르면 이달 말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둘러야 한다. 의료 현장에서 새 체계가 안착하기까지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경증이나 무증상 재택 치료자에 대한 준비도 덜 되어 있다. 설 연휴가 끝날 무렵 하루 20만명이 자가격리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의료체계로는 그 정도의 인원을 모니터링하고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가 속도를 내 대비할 게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지금이라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의료체계를 정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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