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다시 실패 없다.. 작년 아쉬움 털고 다시 웃은 대니엘 강

김지한 2022. 1. 2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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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시즌 개막전 역전 우승..통산 6승
박인비 공동 8위, 첫 대회부터 톱10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 [사진 LPGA]

교포 골퍼 대니엘 강(30·미국)이 17개월 만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제시카 코다(미국)와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했던 대회에서 제시카의 동생 넬리 코다(미국)를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대니엘 강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2022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던 대니엘 강은 13~15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탔고, 이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한 대니엘 강은 브룩 헨더슨(캐나다·13언더파)을 3타 차 제치고 우승했다. 반면 넬리 코다는 이날 하루 버디 1개, 보기 4개로 3타를 잃어 공동 4위(10언더파)로 마쳤다.

대니엘 강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뼈아픈 기억이 있다. 넬리 코다의 언니 제시카 코다와 합계 24언더파 동률을 이루고서 연장전을 치렀다. 그러나 제시카 코다가 1차 연장에서 약 9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대니엘 강이 우승을 내줬다. 지난해 시즌 첫 단추를 잘못 꿴 탓일까. 대니엘 강은 지난해 LPGA 투어 21개 대회에서 9차례 톱10에 들었지만 우승 없는 시즌을 보냈다. 2017년부터 4년 연속 LPGA 투어 우승을 경험했던 그로선 낯선 시즌이었다.

대니엘 강은 지난해 11월 JTBC골프매거진 인터뷰에서 “솔직하게 아쉬운 한 해였다. 뭘 해도 잘못하는 느낌이었다. 스트레스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우승 없었던 한 해에 따라 생긴 스트레스가 묻어났다. 그 때문에 대니엘 강은 만 서른이 되는 올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골프를 하고 싶어했다. 그는 “요즘 들어 샷할 때 마음이 편하질 않으면 경기할 때 힘들더라. 좀 더 마음 편하게 골프를 하고 싶다. 잘 못 해도 내가 만족하면 됐다. 그런 골프를 쫓아가다보면 우승할 기회도 분명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대니엘 강. [사진 LPGA]

대니엘 강은 시즌 첫 대회부터 이를 증명해냈다. 대니엘 강은 부담을 덜고 차분하게 타수를 줄였고, 끝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8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5개월 만에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6000만원)를 받았다. 대니엘 강은 경기 후 “마음이 평온하다. 그래서인지 우승한 게 짜릿하게 다가오진 않았다. 그만큼 골프에 접근하는 방식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왔고 좋은 결과가 나와 스스로 자랑스럽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34)는 공동 8위(7언더파)에 올라 시즌 첫 대회부터 톱10에 올랐다. 박인비는 “첫 대회를 치른 것 치곤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2주 연속 더 출전한다. 몸을 잘 풀었으니 다음 대회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프로골퍼들과 함께 경기를 치른 유명 인사 부문에선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데릭 로(미국)가 LPGA 투어 통산 72승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연장 끝에 첫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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