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이 2021시즌 퍼포먼스에 80점을 매긴 이유

안희수 2022. 1. 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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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나성범. 사진=KIA 타이거즈
나성범(33·KIA 타이거즈)은 2021시즌을 돌아보며 "80점은 주고 싶다"라고 했다.

'20점' 감점 요인은 타격이다. 나성범은 33홈런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랐지만, 타율은 0.281에 그쳤다. 2013시즌 이후 처음으로 2할대로 떨어졌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당시 나성범은 "30홈런을 넘어선 후 홈런왕을 의식한 탓에 타격 밸런스가 흔들렸다"고 했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을 완전히 떨쳐낸 점에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나성범은 2019시즌 5년, 오른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후 시즌 아웃됐다.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2020시즌은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다. 하지만 2021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했고, 우익수로 107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나성범은 스스로 시험대에 올랐다. 타격만 가능한 '반쪽 선수'로 평가받고 싶지 않았다. 그는 "무릎 수술을 받고 두 번째 시즌(2021년)이었다. 팀(전 소속팀 NC 다이노스)에서도 '몸 관리가 필요하다'며 말렸지만, 전 경기에 출전해 나 자신을 평가하고 싶었다"라며 "수비에서 종종 실수가 있었지만 잘 버텨준 내 무릎이 고맙다. 2021년은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우익수로 379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2020시즌까지는 무릎이 완치됐다고 확신하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치른 2021시즌 때는 부상을 경계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몸을 사리지 않았고,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시즌 막판에도 무릎 통증은 없었다고.

나성범은 역대 FA 최고액(6년 총액 150억원) 계약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당연히 성적 기대치도 높아졌다.

목표를 묻는 말에 나성범은 가장 먼저 "KIA의 우승"이라고 했다. 하지만 개인 성적에 대해서는 "당연히 3할 타율과 30홈런, 100타점 이상 노려야겠지만, 내가 바란다고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에둘러 말했다.

명확하게 밝힌 목표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 나성범은 "다치지 않고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할 일이다. (타격) 수치를 정해두기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계약 기간) 6년 동안 몸 관리를 잘해서 부상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문학적인 몸값에 걸맞지 않은 목표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나성범의 풀타임 소화는 KIA의 공격력 향상과 직결되는 요인이다. 김종국 KIA 감독도 "나성범은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개인 평균 성적은 충분히 해줄 선수다.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라며 믿음을 전했다.

나성범은 지난 두 시즌(2020~2021년) 연속 160안타,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2022년 풀타임 우익수로 뛰며 3할 타율까지 회복한다면 스스로 깎은 20점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나성범은 "신인 같은 자세로 2022시즌을 준비하겠다. 더 나은 성적으로 구단의 믿음에 보답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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