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영원히 의롭게 해"
마음 평안해지고 축복된 삶 살게 돼
미 대표 기독교방송 복음 강해 보람
온라인 선교활동도 한층 강화할 것
“성경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 우리의 모든 죄를 씻었다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의롭게 되었습니다.”
올해 복음 전도 60주년을 맞은 박옥수(78) 목사. 그는 최근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 전도자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왕성하게 목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기쁜소식강남교회에서 박 목사를 만나 위드 코로나 시대, 교회와 목회자의 나아갈 길에 대해 들었다.
Q : 목회자의 길로 들어선 계기는.
A :
A : “한국전쟁 직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어린 시절 몹시 가난했다. 밀·감자·참외 서리 등 도둑질을 해 배를 채우면서 죄책감에 시달렸다. 성경을 열심히 읽었는데, 1962년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내 죄를 사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그 후 외국 선교사들이 운영하는 신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목회를 시작했다.”
Q : 목회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A :
A : “예수님을 통한 죄 씻음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수백 번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가 ‘우리 모두가 죄인이다’고 가르친다. 죄 사함을 받지 못했다면 예수님의 희생이 실패했다는 건데, 이는 예수님에 대한 모욕 아닌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영원히 의롭게 했다.”
Q : 교인이 죄에서 벗어난 사실을 믿게 되면 어떻게 달라지나.
A :
A : “죄가 사해져 자신이 의로운 존재임을 믿게 되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축복된 삶을 살게 된다. 2012년 가나 대통령궁에서 죽음 직전의 존 아타밀스 대통령을 만났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대통령은 자신이 죄인이라 천국을 가지 못할 거라 걱정했다. 그래서 ‘죄에 대한 하나님의 판결문은 성경’이라고 일러주며 ‘죄를 범했지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죄가 사해졌다’는 내용의 로마서 23절, 24절을 읽어줬다. 대통령이 자신의 죄가 다 사해진 사실을 듣고 정말 기뻐했고, 5시간 뒤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Q : 코로나19 사태로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왕성하게 선교 활동을 한다.
A :
A : “1986년부터 매년 열던 성경세미나를 2020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내 설교는 한국어·영어·스페인어·불어·중국어·러시아어 등 여섯 개 언어로 통역돼 중계됐다. 이후 54개 언어로 더빙 작업을 마친 후 125개국 662개 방송사를 통해 복음이 전해졌다. 기독교지도자연합(CLF: Christian Leaders Fellowship)을 통해 82만 명의 목회자들과 교류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방송인 CTN에서 요한복음 강해에 이어 마가복음 강해를 2년간 시리즈로 방송하고 있는 것도 보람이다. 해외 240개 방송사에서 다양한 설교 콘텐트를 방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각국 대통령·부통령·장관 등 40여 개국 120여 명의 리더와 영상 면담을 했다.”
Q :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됐을 때 미국을 세 차례 방문했다.
A :
A : “전반기 3주간 8개 도시, 후반기 3주간 북미 10개 도시 전도여행을 다녀왔다. 귀빈 면담을 하고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가는 도시마다 CLF 콘퍼런스를 열어 복음을 전했는데 목회자와 시민들이 ‘죄 사함을 받고 기쁘다’고 환대했다.”
Q : 2022년의 선교활동 계획은.
A :
A : “미국 뉴욕에 있는 사이버신학교인 ‘굿뉴스신학교’의 재학생을 국내에 불러 오프라인 교육을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7월부터 12월까지 매달 500명씩 부르려고 한다. 2020년 문을 연 굿뉴스신학교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놀라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개교 1년여 만에 전 세계 97개국에서 1만2000명의 학생이 12개 언어 과정을 통해 수강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신학교로 자리 잡았다. 굿뉴스신학교 졸업생들은 세계 각국에서 새로운 복음의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선교활동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Q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달라.
A :
A :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실 때 밝은 낮과 함께 캄캄한 밤을 함께 만든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밤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더 나은 낮을 보낼 수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힘들긴 해도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인간의 삶이 한층 겸허하고 성숙해질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모든 국민이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의 평온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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