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업사이클링 섬유패널 활용, 도심 숲 조성..ESG 경영 가속
[롯데홈쇼핑]
폐섬유·원단 등 폐기물 업사이클링
건축 자재로 활용해 탄소 저감 앞장
포장·배송에도 친환경 부자재 도입
최근 경영의 필수적인 요소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ESG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친환경·사회공헌·상생 활동을 전개하며 ESG 경영을 가속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대표적으로, 기존 CSR 및 준법경영 분야를 중심으로 ESG 활동을 전개해 왔는데 지난해부터 친환경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업사이클링 방식 ‘작은도서관’ 가구 제작
롯데쇼핑은 지난해 8월 ‘ESG 위원회’(위원장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를 설립하고 ^환경경영 체계 구축 ^사회적 책임 이행 ^ESG 경영체계 확립을 골자로 하는 ESG 경영 강화 의지를 선포했다. 올해는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전반에 친환경 요소를 확대하고,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분야별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ESG 경영 체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9월 사회적 기업 ㈜세진플러스·환경재단과 ‘폐섬유 업사이클링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업사이클링 섬유패널을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하는 등 ESG 사업 전반에 친환경 경영 활동 요소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9일 경북 구미시에 개관한 작은도서관 72호점(해평누리작은도서관)에 책장·평상 등을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제작해 지원했다. 폐섬유 소각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탄소 저감 캠페인’의 일환으로, 폐섬유·원단 등 의류 폐기물을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재가공해 총 1t의 섬유패널을 생산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섬유 패널은 기존 가공 목재보다 강도 및 내구성이 뛰어나 활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향후 롯데홈쇼핑은 섬유패널을 ‘작은도서관’은 물론, 도심 숲 조성사업 ‘숨;편한 포레스트’ 등 사회공헌활동에 친환경 건축 자재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롯데그룹 계열사의 오프라인 매장에 부자재로 활용하는 등 탄소 저감에 앞장선다.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은 “문화 소외지역 아동을 위한 친환경 학습공간 ‘작은도서관’ 72호점에 롯데홈쇼핑 최초로 업사이클링 방식을 활용해 제작한 친환경 가구를 설치하는 등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업사이클링 섬유패널을 활용한 친환경 자재를 다양하게 사용해 탄소 저감과 환경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녹지공간, 저전력 방송 환경 조성
롯데홈쇼핑은 포장 및 배송 과정 전반에 친환경 부자재를 도입하는 한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심 숲 조성에 나서는 등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환경부 및 환경재단과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 및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에 친환경 녹지 공간 ‘숨;편한 포레스트’를 조성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2일 서울어린이대공원에 ‘숨;편한 포레스트’를 완공했다. 여의샛강생태공원(2021년 4월), 은평구청 부근 교통섬(6월)에 이은 세 번째 도심 속 숲 쉼터다. 약 1000㎡ 면적에 총 1000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주민을 위한 산책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버려진 페트병 뚜껑 3만여 개로 깨끗한 지구를 형상화한 조형물도 설치해 환경보호 동참 메시지를 전달하고, 경관조명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현재 단독 패션 브랜드를 비롯한 모든 직매입 상품 포장에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닐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의류 상품 배송 시 사용하는 부직포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상자로 대체해 매년 사용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결과, 지난달 16일 환경경영 국제 표준 ‘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롯데홈쇼핑은 방송 스튜디오에 디지털 스크린을 활용한 업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월’을 설치하고, 기존 할로겐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등 친환경 방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생방송 무대 뒤편에 가로 22m, 세로 3.6m에 달하는 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해 보다 생생한 현장감과 사실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진행하던 AR·VR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가상환경 방송 환경을 개선하고, 무대 연출 시 각종 소품 등으로 발생하는 목재 폐기물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월 도입은 ESG 경영의 일환이다.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별도 세트 설치·해체 및 보관비용을 절감하고 폐기물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미디어월 구축으로 연간 세트 제작비용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방송 스튜디오 조명의 80%를 LED로 교체해 전기 사용량을 약 50% 줄였으며, 올해 안에 모든 조명을 LED로 교체해 저전력·친환경 방송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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