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제외' 김지유 "올림픽 출전권 일방적으로 박탈당했다"

박윤서 2022. 1. 2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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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여파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쇼트트랙 김지유(23·경기 일반)가 심경을 전했다.

김지유는 23일 개인 SNS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일방적으로 박탈당했다. 속상한 마음에 몇 자 남겨본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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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부상 여파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쇼트트랙 김지유(23·경기 일반)가 심경을 전했다.

김지유는 23일 개인 SNS에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일방적으로 박탈당했다. 속상한 마음에 몇 자 남겨본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2022년 1월 20일, 저는 ‘발목 골절 부상으로 인한 선수 보호 차원’이라는 명목으로 경기력향상위원회로부터 베이징 올림픽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3위로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하였고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개인전, 단체전까지 모두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였다. 오롯이 저의 노력으로 따낸 정말 소중하고 간절한 올림픽 출전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20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열어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에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 서휘민(고려대), 박지윤(한국체대)을 선발했다.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은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서고 서휘민과 박지윤은 단체전에 출전한다.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차지한 김지유의 이름은 없었다. 

김지유는 "저는 2021/22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3차 500m에서 다른 나라 선수와 충돌하여 발목 골절 부상을 당했고 11월 23일 핀을 박는 수술을 했다. 지속적인 재활을 통한 회복 후 1월 10일 선수촌에 입촌을 했다"라고 밝혔다.

김지유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 경기 도중 넘어지며 발목뼈가 부러졌다. 발목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은 김지유는 지난 10일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히며 훈련에 참여했다.

그러나 상황이 묘하게 흘러갔다. 김지유는 "입촌 후, 1월 20일에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저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저는 평가 기준에 대해 여쭤보았지만 ‘정해진 기준이 아직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평가 일주일 전(1월 13일) 에도 다시 여쭤보았지만 끝내 평가 날까지도 저는 어떠한 기준도 듣지 못 한 채 평가를 받게 되었다"면서 "그 당시, 훈련을 통해 기량을 회복 중에 있었고 경기력향상위원회의 평가 이후 올림픽이 남은 기간 동안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기를 고려했을 때 기량을 충분히 끌어올려 올림픽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일방적인 통보 끝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었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부상 선수가 생기면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평가를 진행하는 규정은 있지만 그 어떤 명확한 기준도 없었다는 것, 출전권을 획득한 본인의 의견은 조금도 존중되지 않고 위원회 측의 일방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것이 저는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다"라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끝으로 김지유는 "올림픽은 그저 나라를 위해 메달을 따러 나가는 곳인가요? 평생 노력한 끝에 따낸 출전권은 묵살되어도 괜찮은 한낱 개인의 꿈에 불과한가요? 앞으로 공정한 과정을 통해 올림픽 출전을 꿈꾸는 선수들을 위해서도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 명확한 기준과 확실한 절차를 통해 상황에 대한 설명 및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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