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와 백승호, 벤투호 '중원 경쟁' 불을 지폈다

김영서 2022. 1. 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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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소속 김진규. [사진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1월 전지훈련 최고의 수확은 중앙 미드필더 자리다. 기존 주전 선수들의 자리에 새로운 얼굴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담금질 중인 벤투 감독은 지난 22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할 7명을 선별했다. 고승범, 이영재, 정승현(이상 김천 상무), 최지묵(성남FC), 엄지성(광주FC), 김대원(강원FC), 조영욱(FC서울)이다. 이중 조영욱과 엄지성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해외파 6명이 합류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된 이별이 됐다.

벤투 감독은 전지훈련 도중 가진 아이슬란드, 몰도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하며 전력을 점검했다. 2경기 모두 교체 카드 6장을 모두 사용하면서 최대한 많은 선수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원톱 공격수를 내세우는 전략을 고수하는 벤투 감독은 몰도바전에서는 조규성(김천)과 김건희(수원 삼성을)를 투톱으로 기용하는 전략을 꺼내기도 했다.

많은 선수 가운데 눈에 띈 활약을 펼친 이는 김진규(25·부산 아이파크)다. 소속팀에서도 간판 미드필더로 뛰는 김진규는 이번 소집훈련 때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조규성의 선제골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A매치 데뷔골도 터뜨렸다. 몰도바전에서도 한국에 리드를 안기는 선제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김진규다. 중원에서 팀의 공격을 조율한 김진규는 조규성, 권창훈(김천), 이동경(울산 현대) 등과 골을 합작했다. 기존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그 결과 A대표팀에 처음으로 함께 발탁된 엄지성, 김대원, 고승범, 최지묵과 다르게 김진규만 홀로 최종예선까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전북 현대 소속의 백승호. [사진 대한축구협회]

백승호(25·전북 현대)도 준수한 경기력으로 생존에 성공했다. 대표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설움을 떨쳐냈다. 특히 2경기 연속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옵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백승호도 김진규처럼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독일을 떠나 전북에 입단해 팀의 우승을 이끈 백승호는 상승세를 대표팀까지 이어나갔다.

벤투호의 미드필더 자리는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 등이 책임진다. 이들은 기성용과 구자철이 대표팀에서 물러난 뒤 허리 라인을 지탱했다. 평가전 최대 수확인 김진규와 백승호는 이들의 교체 선수로 중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공격 조율, 활동량, 킥 등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진규와 백승호가 새로운 미드필더 자원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한편 대표팀은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오는 25일 레바논으로 향한다. 황인범, 정우영을 비롯한 해외파 6명은 레바논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과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른다.

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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