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화된 '웹3.0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웹3.0 시대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 정보 생산 가능
산업 패러다임 변화 선도하는 차별화된 서비스 절실
1990년대 인터넷의 등장은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놨다. ‘인터넷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정보를 교환하는 시간은 극도로 단축됐고, 정보가 오가는 양은 급증했으며, 정보 처리 비용도 줄었다. 바야흐로 ‘WWW(World Wide Web)’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웹1.0 시대(1990~2000년)’ 특징부터 살펴보자. 먼저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가 사용자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했고, 사용자는 읽기 전용(Read-only)의 정보를 정적으로 전달받았다.
‘웹2.0 시대(2000~2020년)’부터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와 사용자가 쌍방향으로 정보를 교환하기 시작했다. 사용자는 읽고 쓰는(Read-write) 방식으로 정보를 상호작용하는 프로슈머(Prosumer)가 됐다. 사용자는 접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참여’와 ‘공유’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웹3.0 시대’에 이르렀다. 지능화된 웹의 등장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맞춤화된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 속에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선별해주는 능력이 필요했고, 사용자는 읽고 쓰며 신뢰하는(Read-write-trust) 방식으로 정보를 재생산한다. 그동안의 정보 이용자는 인간이었지만, 웹3.0 시대는 인간과 컴퓨터가 정보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상황 인식 기반의 초맞춤화 정보 제공이 가능해졌다.
웹3.0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은 크게 4가지다.
첫째 인공지능 기반 ‘시멘틱 웹(Semantic web)’이다. 인간이 원하는 정보를 찾는 방식이 아니라, 컴퓨터가 정보를 찾아 보여주는 맞춤형 웹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여행을 갈 때 숙박 시설·맛집 정보를 사용자가 찾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여행 일정과 기호 등을 반영해 웹이 맞춤화된 정보를 찾아 알려준다.
둘째 ‘메타버스’다. 가상 세계가 전 산업으로 확대 적용됨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공간에서 실감 나는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셋째, ‘블록체인’과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다. 블록체인 기반 분산 데이터 환경, 즉 탈중앙화된 네트워크 환경이 조성되고, 신뢰성이 향상되며,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이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거나 공유하는 과정에서 저작권자에게 이용료가 실시간으로 과금되거나, 은행 같은 중개기관 없이도 대출자와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금융 거래를 실행할 수 있다.
넷째,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이다. 인간-기계-사물의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온다. 사물인터넷(IoT)이 급속도로 보급되는 과정에서 데이터 종류와 양이 급증하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수많은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 인프라 등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지는 시대다.
웹3.0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기업은 웹3.0 시대를 이끌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주요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웹3.0이 가져올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웹3.0이 이끌 산업의 변화를 염두에 둔 장기적인 안목으로 현명한 의사 결정이 필요한 때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43호 (2022.01.19~2022.01.25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