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가장 중요"..'토리 아빠' 윤석열도 뿔났다

이주연 2022. 1. 2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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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을 찍은 말이 사망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윤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한 사극 드라마 촬영 중 낙마 장면을 찍으며 넘어진 말이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해당 장면을 촬영했던 스턴트 배우도 다치고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쾌유를 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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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극 '태종 이방원' 낙마 장면에 시청자들 비난 폭주
윤석열 "선진화된 촬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방문해 선물 받은 안내견 인형에 입을 맞추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KBS 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을 찍은 말이 사망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윤 후보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한 사극 드라마 촬영 중 낙마 장면을 찍으며 넘어진 말이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며 “해당 장면을 촬영했던 스턴트 배우도 다치고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쾌유를 빈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해외 사례를 제시하며 “낙마 촬영은 배우와 말 모두에게 위험한 촬영이라고 한다. 해외의 경우 이미 1995년에 개봉한 영화 ‘브레이브하트’ 촬영을 할 때도, 죽거나 다치는 말 장면에 정교한 모형을 활용했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언급한 영화는 실제 말과 인형 말을 한 장면에 담아 기술적으로 촬영해 실제처럼 보이게 했다.

윤 후보는 “동물에게 위험한 장면은 사람에게도 안전하지 않다”며 “만약 말 다리에 줄을 묶어 강제로 넘어뜨리는 등 과도한 관행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개선하고 선진화된 촬영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사람과 동물 모두가 안전한 제작 환경을 만드는 것에 공영방송이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BS '태종 이방원'의 한 장면. 카라 SNS 캡처


앞서 ‘태종 이방원’ 7회에서는 이성계가 낙마하는 장면에서 말의 몸이 90도 가까이 뒤집히면서 머리가 바닥에 내리 꽂히는 모습이 방송됐다. 제작진은 장면을 촬영할 당시 말의 뒷다리에 와이어를 묶은 상황이었고 말을 달리게 한 뒤 줄을 잡아 당겨 넘어뜨리는 방식을 사용했다. 결국 이 말은 일주일 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는 잇따라 동물학대 혐의 등으로 드라마 제작진을 고발했고 KBS측은 지난 20일 공식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폐지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할 정도로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카라 측은 “단순 사고나 실수가 아닌 매우 세밀하게 계획된 연출로 고의에 의한 명백한 동물학대 행위”라며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는 이번 상황을 단순히 안타까운 일 수준에서의 사과로 매듭지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방문해 훈련중인 안내견을 쓰다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계속되는 논란 속에서 윤 후보가 직접 입을 연 것은 그가 동물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 ‘토리’ 아빠로 알려진 윤 후보는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고민하며 여러 차례 반려 동물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달 19일 ‘안내견 출입 환영 스티커’ 부착 캠페인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안내견이) 안 된다는 말을 어찌나 많이 들었는지 안 된다고 하면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고개를 돌려 나갈 준비를 한다”며 “캠페인에 적극 협조하는 매장에 세제 혜택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은퇴한 안내견을 비롯한 특수목적견 입양 관리를 강화하고 의료비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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