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가 없다" 겨울에도 뜨거운 골프 열기

문지민 2022. 1. 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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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그린피 2년 전보다 50% 비싸
경기권 주요 골프장 1월 예약 일찌감치 마감
골프 의류 매출도 급증..명절 선물로 골프 용품 등장
제주도에 위치한 테디밸리 골프장 (테디밸리 제공)
겨울은 보통 골프 비수기에 속하지만 최근에는 비수기라는 개념이 무색한 분위기다. 과거에 비해 겨울철 골프장 예약과 이용 요금(그린피)이 치솟았고, 골프 의류 등 관련 매출도 크게 늘었다. 백화점에서는 설 선물로 ‘골프 용품 세트’까지 등장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 남부와 인천, 충청권 골프장 중 상당수의 1월 예약은 일찌감치 다 마감됐다. 비교적 날씨가 추운 경기 북부와 강원도 골프장도 평년보다 높은 예약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교적 날씨가 따뜻해 여행 수요와 맞물린 제주도는 골프장 예약하기가 더 어렵다.

골프 예약 플랫폼 카카오골프예약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은 보통 날씨가 춥고 땅이 얼어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지만 오히려 갈수록 겨울철에도 라운딩을 나가는 인구는 늘고 있다는 뜻이다.

겨울철에도 골프장을 찾는 이들이 늘자 올해 1월 그린피도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매일경제신문이 온라인 골프 예약 사이트인 XGOLF와 함께 전국 지역별로 대표 골프장 각각 5개를 선정해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평균 그린피는 2년 전과 비교해 전국적으로 주중 51.9%, 주말 42.9%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1월 전국 주중 평균 그린피는 10만1753만원, 주말 13만6420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은 주중 15만4592원, 주말 19만4925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특히 충청도는 올해 1월 평균 주중 13만2000원, 주말 16만4500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각각 110.6%, 77.5% 늘며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겨울철에도 예약이 넘치자 골프장 측은 겨울철 할인 이벤트를 할 필요도 없어졌다는 반응이다.

인기를 끄는 것은 골프장뿐 아니다. 겨울철에도 골프 의류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영 골프웨어 브랜드인 ‘왁(WAAC)’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0% 급증했다. 형지그룹의 골프 의류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지난해 12월 매출도 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의 12월 골프 매출 신장률도 눈에 띄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골프 부문 매출 신장률은 11월 37.4%를 기록했으나, 12월에는 57.3%로 더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1월 57.7%에서 12월 72.5%로 12월에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털모자나 이어 워머, 넥 워머 등 방한 아이템도 인기 있는 품목이다.

계속되는 골프 열풍에 신세계백화점은 설 선물로 ‘골프 용품 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올 뉴 프레스티지오’ 모델에 최신 디자인을 더한 남성 골프 클럽 ‘마제스티 블랙 에디션’을 판매한다. 여성 골퍼들을 위한 한정 상품인 ‘허마제스티’도 내놨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골프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처음으로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며 “고객 요구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며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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