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갑작스러운 자진 상폐..경영 정보 유출 차단 의도?

노승욱 2022. 1. 2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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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으로 어렵게 상장하고는 6년 만에 물러나
가맹점 갑질 논란 따른 불매운동 여파 가능성
회사 측 "외부 영향 최소화하고 본연 사업 집중"
맘스터치가 자진 상장폐지를 선언하자 배경을 두고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갑질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일자 경영 정보 유출을 줄여 외부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맘스터치는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자사주를 제외한 잔여 지분 15.8%(1608만주)를 2월 15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 목적은 자발적 상장폐지라고 설명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6200원이다.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역사점 고점인 6100원보다 100원 더 높은 금액으로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상장 규정상 대주주가 상장 주식의 95% 이상을 확보하게 되면 상장폐지가 가능하다. 맘스터치의 경우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가 지분 67.49%를 보유하고 있고 자사주도 16.71%가 있다.

맘스터치는 “자진 상장폐지가 진행되더라도 상장폐지 이후 6개월간 이번 공개매수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랜차이즈는 증시에 상장한 사례가 많지 않다. 맘스터치도 2016년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처음에는 직상장을 추진했지만, 기업가치가 기대에 못 미치는 등 제값을 받기 어렵자 스팩 합병이라는 우회 상장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자진 상폐에 성공하게 되면 6년 만에 비상장사로 되돌아가게 된다.

어렵게 상장한 후 자진 상폐를 선택하자 업계에서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맘스터치가 최근 가맹점 갑질 논란으로 불매 운동이 일자, 경영 정보의 외부 유출을 최소화해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 측은 상장사로서 받는 외부 영향을 최소화하고 본연의 외식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주주 등 이해관계자가 많다 보니 부정적인 이슈가 생겼을 때 외부 영향을 많이 받게 되고, 점주들도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됐다. 이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자진 상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승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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