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아파트, 한방에 28억→75억원..서울도 아닌데 왜
부산 해운대구의 90평대 대형 아파트가 실거래가 75억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경동제이드 전용 234.7㎡가 75억원에 거래됐다. 그 이전에는 2016년 3월에 27억 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약 6년 만에 이뤄진 거래지만 단숨에 무려 47억원 수직 상승했다. 매년 약 8억원, 매달 약 6000만~7000만원씩 오른 것이다.
우동 해운대경동제이드는 2012년 11월 입주한 11년 차 아파트다. 모두 278세대다. 가장 작은 게 53평형이고 대다수가 60평형대이다. 가장 큰 평형은 103평형(1세대)이며 이번에 75억원에 거래된 93평형은 2세대 뿐이다. 꼭대기 층이라 전망이 좋고, 탁 트인 테라스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백역이 도보로 8분 거리에 있고, 동백섬과 백사장을 거닐기에도 좋다. 바로 앞이 바닷가라 다른 건축물이 들어와 전망을 해칠 염려도 없다.
그동안 거래가 드물었기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의 아파트값 상승이 이번 거래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가인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이같은 아파트는 매우 특수한 사례라 일반화 시키기는 힘들다”며 “매물이 드물어 더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질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파트값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해운대구의 주간 매매가격도 제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대형 아파트는 공급이 적어 아파트값이 하향하는 국면에서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4월 서울 압구정현대 7차 전용 245㎡가 8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초고가 아파트에서 서울과 부산의 가격 차이가 매우 좁혀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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