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성화 '밀폐 루트' 봉송…2일부터 1200명 릴레이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는 중국이 성화 봉송을 무관중으로 하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중국 CGTN과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양 하이빈 베이징시 체육국 사무관은 "성화 봉송은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안전하고 통제 가능한 밀폐된 장소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조직위는 원칙적으로 무관중이지만, 미리 선정된 사람은 성화 봉송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직위는 성화 봉송 장면에 가상현실(VR)을 더해 위챗 등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성화 봉송은 다음 달 2일 베이징올림픽 숲공원에서 출발한다. 이후 1200명의 주자가 개막식 날인 4일까지 사흘간 베이징 시내와 허베이성 곳곳을 달릴 계획이다. 이들은 개막 14일 전부터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성화는 베이징 주변 명소를 두루 거친다. 만리장성과 이화원(頤和園)을 비롯해 니허완 유적지(泥河灣), 풀롱 스키 리조트, 국제포도전시정원, 장자커우 산업문화공원 등을 거쳐 올림픽 숲공원으로 되돌아온다.
CGTN에 따르면 조직위는 이날 발표 직전까지 성화 봉송 경로를 논의한 끝에 릴레이 형식으로 하되 코스를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여름 열린 도쿄올림픽 성화는 121일 동안 7500여명 주자가 일본 국토 2000여km를 달렸다.
베이징시와 허베이성은 올림픽 기간 참가자와 일반 대중을 격리하기 위해 '폐쇄 루프(closed loop)'를 가동할 계획이다. 경기장·선수촌·훈련장을 마치 거대한 루프를 씌운 것처럼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폐쇄 루프에 들어간 선수 등은 외부와 접촉할 수 없으며, 외부에서 내부로 진입도 엄격히 통제된다.
김서원 기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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