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천기범, 음주운전 걸리자 "일행인 여성이 운전했다"

김다영 2022. 1. 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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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범. 중앙포토


음주운전을 한 뒤 출동 경찰관에게 일행이 운전을 했다고 거짓말까지 한 현역 프로농구 선수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프로농구 삼성썬더스 소속 천기범(2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천 씨는 지난 19일 오후 인천시 중구 운서동 한 도로에서 술 취한 상태로 그랜저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일 오후 9시 20분쯤 "아파트단지 앞 계단에 걸쳐있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차량 뒷자리에 앉아 있는 천 씨를 발견했다. 조수석에는 천 씨의 일행인 20대 여성 A씨가 앉아있었다.

당시 천 씨는 출동 경찰관에게 A씨가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A씨도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천 씨가 운전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이 당시 측정한 천씨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3% 이상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진술을 한 A씨도 범인은닉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며 "이들을 일단 귀가하도록 했으며 추후 다시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다영 신진호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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