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후 6번째 충청권 찾은 尹 "대전을 4차산업특별시로 만들 것"

성지원 2022. 1. 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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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대전을 찾아 “대전을 4차산업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대전시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대전시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지지자들의 환호에 인사로 답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에서 열린 대전 선거대책본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과학기술”이라며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요람이고 연구개발의 중심축인 대전을 4차산업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중원신산업벨트 구축 ▶200만평 규모의 제2대덕연구개발단지 건설 ▶대전 지역은행 설립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중부 내륙지역에 이미 단편적으로 조성이 돼 있거나 계획한 산업연구단지를 총망라해 신산업벨트에서 대전이 핵심중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은행 설립에 대해선 “정부의 재정투자도 중요하지만 자금을 매개해 줄 대형 금융기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대전 통과 경부선ㆍ호남선 지하화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대전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대전의 선택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이라며 “대전시민이 저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셔서 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퇴출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충남 천안과 대전, 충북 청주와 세종을 방문한다. 윤 후보는 앞서 대선을 100일 앞둔 지난해 12월 첫 주에도 충청권을 방문했다. 선대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후 윤 후보가 대전ㆍ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을 방문한 건 총 6번째다. 대선을 50일 남짓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박빙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로 작동해 온 중원 민심을 공략하는 행보로 분석된다. 야권에선 윤 후보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인 점 등을 들며 윤 후보가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실현할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충남 천안에 있는 유관순기념관을 방문한 뒤 아우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대본 필승결의대회에서 충남을 “충효의 고장”이라고 지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3월 9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날이다.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지켜 온 선열들께 떳떳하게 후손으로서 임무를 다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여러분이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다면 책임있는 변화로 여러분 삶에 꿈과 희망을 되찾아드리겠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가 “차기 정부 재원으로 35조원을 마련해 소상공인ㆍ자영업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대선후보 간 긴급 회동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후보는 “저는 이미 할 이야기를 다 했다. (앞서 제가 공약으로 제시한)50조원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용처까지 다 냈다”며 “뭐를 논의하잔 건지(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제출한)14조원 추경안도 선거를 앞둔 선심성 지출을 빼놓으면 정말 소상공인ㆍ자영업자에게 돌아갈 금액이 얼마 되지도 않는다”라며 “제대로 된 추경안을 여당이 대통령을 설득해서 가져오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과의 19일 회동 이후 전략공천을 둘러싼 갈등상황이 이어지는 데 대해선 “홍 전 대표님과 나눈 얘기와 저간의 사정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홍 의원과 다시 소통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쨌든 당이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해 나가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의원은 이날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을 거론하며 “참 음흉한 사람들”이라고 하는 등 페이스북에 여러 건의 글을 올리며 윤 후보 측에 각을 세웠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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