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선언 후 6번째 충청권 찾은 尹 "대전을 4차산업특별시로 만들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대전을 찾아 “대전을 4차산업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에서 열린 대전 선거대책본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과학기술”이라며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요람이고 연구개발의 중심축인 대전을 4차산업특별시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중원신산업벨트 구축 ▶200만평 규모의 제2대덕연구개발단지 건설 ▶대전 지역은행 설립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중부 내륙지역에 이미 단편적으로 조성이 돼 있거나 계획한 산업연구단지를 총망라해 신산업벨트에서 대전이 핵심중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은행 설립에 대해선 “정부의 재정투자도 중요하지만 자금을 매개해 줄 대형 금융기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대전 통과 경부선ㆍ호남선 지하화 등을 공약했다.
윤 후보는 “대전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대전의 선택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이라며 “대전시민이 저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셔서 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퇴출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충남 천안과 대전, 충북 청주와 세종을 방문한다. 윤 후보는 앞서 대선을 100일 앞둔 지난해 12월 첫 주에도 충청권을 방문했다. 선대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후 윤 후보가 대전ㆍ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을 방문한 건 총 6번째다. 대선을 50일 남짓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박빙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로 작동해 온 중원 민심을 공략하는 행보로 분석된다. 야권에선 윤 후보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고향이 충남인 점 등을 들며 윤 후보가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실현할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충남 천안에 있는 유관순기념관을 방문한 뒤 아우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남 선대본 필승결의대회에서 충남을 “충효의 고장”이라고 지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3월 9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날이다.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지켜 온 선열들께 떳떳하게 후손으로서 임무를 다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여러분이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다면 책임있는 변화로 여러분 삶에 꿈과 희망을 되찾아드리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가 “차기 정부 재원으로 35조원을 마련해 소상공인ㆍ자영업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대선후보 간 긴급 회동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윤 후보는 “저는 이미 할 이야기를 다 했다. (앞서 제가 공약으로 제시한)50조원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용처까지 다 냈다”며 “뭐를 논의하잔 건지(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제출한)14조원 추경안도 선거를 앞둔 선심성 지출을 빼놓으면 정말 소상공인ㆍ자영업자에게 돌아갈 금액이 얼마 되지도 않는다”라며 “제대로 된 추경안을 여당이 대통령을 설득해서 가져오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과의 19일 회동 이후 전략공천을 둘러싼 갈등상황이 이어지는 데 대해선 “홍 전 대표님과 나눈 얘기와 저간의 사정에 대해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홍 의원과 다시 소통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쨌든 당이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해 나가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하지 않도 해나갈 것”이라고 말하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의원은 이날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을 거론하며 “참 음흉한 사람들”이라고 하는 등 페이스북에 여러 건의 글을 올리며 윤 후보 측에 각을 세웠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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