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투트가르트 상대로 강한 정우영, 대표팀 합류 전 득점포 예열 나선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팀 벤투에 발탁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대표팀 합류 전 좋은 기억이 있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한다.

22일(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위치한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프라이부르크와 슈투트가르트가 2021-2022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를 치른다.

정우영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경기다. 정우영은 올 시즌 프라이부르크의 주전 멤버로 활약 중이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리그 19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에 출장했다. 교체 투입은 3경기에 불과하다. 최근 공격포인트 침묵이 길어지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는데, 18라운드 아르미니아빌레펠트전에서 10경기 만에 리그 4호 골을 터뜨렸다. 팀 내 리그 득점 공동 1위로, 주전 공격수 루카스 횔러, 빈첸초 그리포, 센터백 필리프 린하르트와 동률이다.

직전 경기였던 19라운드 보루시아도르트문트전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하프타임에 교체됐지만 20라운드 상대가 슈투트가르트이기 때문에 다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정우영은 슈투트가르트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 3경기 맞붙어 3골을 넣었고, 프라이부르크는 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인데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올 시즌 3라운드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린 바 있다.

정우영의 슈투트가르트전 활약은 대표팀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정우영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 8차전을 치르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를 마치고 팀 벤투에 합류한다. 평소라면 정우영의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 자리는 대표팀의 최고 강점으로 꼽히지만, 이번엔 상황이 좋지 않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주축 공격수 손흥민(토트넘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이 부상으로 합류가 불투명한 상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부상 회복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최종적으로 소집이 불발된다면 새로운 얼굴이 손흥민, 황희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K리거 위주로 구성된 터키 전지훈련 기간 아이슬란드전에서 나란히 득점을 터뜨린 송민규와 권창훈이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모양새지만, 정우영도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 정우영은 지난해 마지막 A매치였던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증명하면서 최근까지 경기 감각이 올라와 있는 상태고, 미리 대표팀 발탁이 결정된 해외파 6인방 중 유일한 측면 공격수 자원인 만큼 최종예선에서 다시 한번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