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청약 끝나자 6거래일만에 반등..LG화학 이제 살아날까

신은빈 2022. 1. 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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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여수 CNT 2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이 19일 마감되자 LG화학 주가가 6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6.58% 오른 6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가는 전 장보다 낮은 가격에 형성됐으나 장 초반 하락분을 모두 만회한 뒤 거래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LG화학 주가의 반등은 자회사인 LG엔솔이 상장을 앞두고 공모주 청약을 마치자 이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LG화학은 13일부터 전날인 19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5.52% 빠졌으며, 시가총액은 8조47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00만원 안팎에서 머무르던 주가는 1년 만인 지난해 12월 말 60만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후 70만원선을 다시 탈환하는 듯 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청약 일정과 맞물리며 다시 주가가 하락했다.

통상 모회사와 자회사가 주식시장에 함께 상장하면 모회사의 가치가 하락하는 '지주사 할인'이 발생한다. 실질적인 사업 전반은 자회사가 담당하기 때문에 물적분할 전 해당 기업의 사업을 보고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은 새로 상장한 자회사로 몰린다. LG화학이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하겠다고 하자 모회사인 LG화학의 주가가 하락한 것 역시 이러한 요인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LG화학 주가의 재평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 LG화학의 향후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인들이 더 많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앞으로 LG화학의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인들이 더 많다"며 "이번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그간 상장을 앞두고 커졌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해소되고, 이에 따라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사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최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양극재와 분리막을 넘어 첨단소재 산업의 수익성이 다각화될 전망"이라며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성장과 동행하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투자대안으로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97만원으로 내렸다. 최 애널리스트는 “단기 실적 부진과 석유화학 부분에 대한 기업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8%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우선 배터리 사업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로 피해가 지속돼 4분기 영업이익률이 4%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부문에 대해서는 더 큰 실적 부진이 나올 것이라며 “석유화학 제품의 4분기 영업이익은 28%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신은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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