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상 막으려 근육 키워요.. 올 목표는 3승+α"

허경구 2022. 1. 2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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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선수 중 단연 눈에 띄는 건 이소미(23·사진)다.

2019년 투어 첫 시즌에 신인왕 포인트 랭킹 4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던 그는 2020년 시즌에 첫 우승을 거머쥐더니 지난 시즌에는 2승을 거뒀다.

이소미의 이번 시즌 목표는 '3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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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매년 승수 늘리는 이소미
사진=뉴시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선수 중 단연 눈에 띄는 건 이소미(23·사진)다. 2019년 투어 첫 시즌에 신인왕 포인트 랭킹 4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던 그는 2020년 시즌에 첫 우승을 거머쥐더니 지난 시즌에는 2승을 거뒀다. 매년 승수를 높인 덕에 상금 랭킹도 2019년 14위, 2020년 10위, 지난해 6위로 매년 4계단씩 상승했다. 이소미를 지난 17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이소미는 지난해 28개 대회에 출전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등 2개 대회에서 우승하고 준우승 1회, 톱5 9회, 톱10 12회 등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컷 탈락도 2번에 불과했다. 이소미에게 비결을 물었더니 “정확히 잘 모르겠다. 매년 루키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시즌에 임했고, 매번 최선을 다한 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부문별 기록도 고르게 좋았다. 평균타수 7위(70.84타) 드라이버 비거리 12위(245.56야드) 그린적중률 11위(76.71%)였다. 이소미는 “딱히 장점이 없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샷 어프로치 퍼터 연습을 할 때 어느 하나가 잘 안 되는 날이 있어도 계획에 맞춰 훈련을 진행하는 편이다. 그 습관을 유지한 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빠르게 동계 훈련에 돌입했던 이소미는 이번에도 이른 ‘몸 만들기’에 나섰다. 지난달 중순부터 제주도에서 훈련 중인데, KLPGA 투어가 4월에 개막하는 걸 고려하면 동계 훈련 시작이 상당히 빠른 편이다. 다른 선수들은 통상 1월에 훈련을 시작한다. 이소미는 “날씨가 추워지면 훈련을 게을리하게 되는 측면도 있고, 오래 쉬면 감을 잃을 수도 있다. 감각 유지를 위해 일찍 훈련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에 변화도 생겼다. 앞선 동계 훈련 때만 해도 샷감을 유지하는 데 주로 시간을 할애했다. 체력 훈련이라고 해도 유산소 위주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이소미는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훈련할 때 체력을 키우기 위해 시작했다”고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자체는 상체와 하체 전체의 균형을 잡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횟수를 일주일에 1~2차례에서 3~4차례로 늘렸다. 퍼팅을 보완하는 훈련도 할 예정이다. 이소미는 “퍼팅이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며 “일관된 퍼팅을 위한 연습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소미의 이번 시즌 목표는 ‘3승’이다. 루키 시즌에 0승에서 2020년 1승, 지난해 2승으로 매년 승수를 추가해온 만큼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으로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소미는 “예전에는 뭔가를 할 때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부터 했는데, 올해부터는 ‘일단 해보자’는 마음가짐을 가지려 한다”며 “목표는 3승이지만, 할 수 있다면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팬들에겐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전남 완도가 고향인 이소미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의 화흥초등학교 후배다. 최경주의 활약으로 완도에 골프 아카데미 바람이 불면서 골프에 입문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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