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집트와 K-9 자주포 계약 최종 타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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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방산 분야를 비롯해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두 정상은 (양국 간) 논의되는 K-9 자주포 계약이 양국의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협력 성과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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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방·방산 분야를 비롯해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엘시시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두 정상은 (양국 간) 논의되는 K-9 자주포 계약이 양국의 상호 신뢰에 기반한 방산협력 성과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두 정상은 K-9 자주포가 이집트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기술협력, 현지 생산을 통한 양국 상생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하고 (계약의)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9 자주포는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자주포다. 최대 사거리는 40㎞이며, 포탄 48발을 탑재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호주를 방문해 1조9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집트 수출이 성사되면 이집트는 세계에서 9번째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나라가 된다.
문 대통령은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 등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 협력과 관련해 “이집트에 10억 달러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한도를 새롭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개발 경험을 나누고 이집트의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엘시시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
한반도 평화 문제도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엘시시 대통령은 중동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 중재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조속한 대화 복귀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이집트의 지지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더욱 굳게 손을 맞잡았다”며 “양국이 번영과 발전의 미래를 향해 더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도 “이집트는 한국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좋은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집트의 큰 개발 사업과 인프라사업, 에너지·교통·통신·ICT 등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조건(규제)을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한국 정상의 이집트 방문은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문 대통령이 아프리카 대륙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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