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번째 더블 더블, 역대 2위 오른 박지수 "기록, 신경 안 썼다"

차승윤 2022. 1. 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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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청주 KB 박지수와 동료 허예은. 사진=WKBL 제공

"세운지도 몰랐다. 기록 세우는데 신경쓰면 플레이가 잘 안되더라. 신경쓰지 않고 했다."

개인 통산 111번째 더블 더블로 여자농구 역대 단독 2위 기록을 세운 박지수(24·1m96㎝)가 신기록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KB는 20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산 BNK를 74-66으로 꺾었다. 시즌 13연승을 질주하며 22승 1패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에이스 박지수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박지수는 이날 27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11번째 더블 더블(여자농구 역대 단독 2위)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BNK와 할 때마다 쉽게 이기지 못했다. 오늘 미팅 때는 선수들끼리 이겨보자 말하면서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우리 팀의 장점이 모두가 공격하고 선수 각자가 잘하는 걸 잘 살린다는 점인데 경기 초반 그게 안 됐다”며 “나만 계속 찾고, 다른 팀원들이 서 있더라"고 털어놨다. 박지수는 "그래서 라커룸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눴다. 코치님이 '네가 1대 1을 해줘야 한다'고 하셨다"며 "하지만 '나도 1대 1이지만 다른 선수들도 1대 1이니 모두 공격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는데 후반에 그게 잘 된 것 같다"고 이날 승리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승리한 KB는 정규리그 자력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박지수는 “너무 좋다. 처음 우승할 때는 매직 넘버라는 단어를 자주 들었는데 그 이후 듣질 못했다”며 “매직 넘버가 1이 되니 선수들은 물론 선수 가족들까지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 아마 주말에 많이 오실 것 같다. 내일 잘 쉬고 준비해서 안방에서 축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이날 경기에서 팀 기록뿐 아니라 개인 기록도 쌓았다. 이날 더블 더블로 개인 통산 111번째 더블 더블을 기록한 박지수는 정선민 국가대표 감독을 제치고 여자농구 역대 단독 2위에 올랐다. 박지수는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록을 많이 세우게 됐다”며 “기록을 하나하나 신경 쓰면서 하면 플레이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신경은 많이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올해 블록 부문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러니 더 안되는 것 같아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며 “개인적으로는 기록에 대해서는 순리대로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웃었다.

청주=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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