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면 안 된다는 편견 깨서 뿌듯" 마지막도 유희관 다웠다

2022. 1. 20. 21: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프로야구에서 '느림의 미학'을 뽐냈던 두산 유희관 선수가 오늘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공이 느린 투수는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이제 두산의 전설이 됐는데요.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언제나 밝은 모습이었던 유희관이지만, 프로 생활을 마치는 순간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유희관 / 두산 베어스 - "역대 감독님들, 그리고 제가 많이 부족한데 지도해주신 많은 코치님들…."

그래도 유희관은 유희관, 뜻하지 않게 벌어진 음향 사고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 "눈물이 쏙 들어가네요. 은퇴 기자회견도 나답다, 나다워. 이렇게 항상 편견과 싸워왔습니다."

자신의 말처럼 선수 생활 내내 괴롭혔던 건 '공이 느린 투수는 안 된다'는 편견.

하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이닝 소화력으로 편견을 이겨낸 유희관은 통산 101승과 '8년 연속 10승'이란 대기록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유희관 / 두산 베어스 - "8년 연속 10승이 가장 (뿌듯했고). 100승을 했다는 게 팬 여러분들의 편견을 깨지 않았나…."

팬들에게는 한국시리즈 우승 후 탈의를 하고 아이언맨으로 변신했던 그 유쾌한 야구선수로 기억되길 바라는 유희관.

▶ 인터뷰 : 유희관 / 두산 베어스 - "항상 유쾌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고요. 팬들을 가장 생각했던, 그리고 두산 베어스를 너무 사랑했던 선수로…."

'웃는 얼굴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유희관다운 말을 남기고 정든 잠실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 인터뷰 : 유희관 / 두산 베어스 - "많이 아쉽고 그래도, 언제 어디서 봐도 웃는 얼굴로 제2의 인생 멋지게 살아갈 테니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임주령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