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면 안 된다는 편견 깨서 뿌듯" 마지막도 유희관 다웠다
【 앵커멘트 】 프로야구에서 '느림의 미학'을 뽐냈던 두산 유희관 선수가 오늘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공이 느린 투수는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 이제 두산의 전설이 됐는데요. 최형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언제나 밝은 모습이었던 유희관이지만, 프로 생활을 마치는 순간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유희관 / 두산 베어스 - "역대 감독님들, 그리고 제가 많이 부족한데 지도해주신 많은 코치님들…."
그래도 유희관은 유희관, 뜻하지 않게 벌어진 음향 사고에도 유쾌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 "눈물이 쏙 들어가네요. 은퇴 기자회견도 나답다, 나다워. 이렇게 항상 편견과 싸워왔습니다."
자신의 말처럼 선수 생활 내내 괴롭혔던 건 '공이 느린 투수는 안 된다'는 편견.
하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이닝 소화력으로 편견을 이겨낸 유희관은 통산 101승과 '8년 연속 10승'이란 대기록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유희관 / 두산 베어스 - "8년 연속 10승이 가장 (뿌듯했고). 100승을 했다는 게 팬 여러분들의 편견을 깨지 않았나…."
팬들에게는 한국시리즈 우승 후 탈의를 하고 아이언맨으로 변신했던 그 유쾌한 야구선수로 기억되길 바라는 유희관.
▶ 인터뷰 : 유희관 / 두산 베어스 - "항상 유쾌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고요. 팬들을 가장 생각했던, 그리고 두산 베어스를 너무 사랑했던 선수로…."
'웃는 얼굴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유희관다운 말을 남기고 정든 잠실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 인터뷰 : 유희관 / 두산 베어스 - "많이 아쉽고 그래도, 언제 어디서 봐도 웃는 얼굴로 제2의 인생 멋지게 살아갈 테니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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