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4차 부스터샷도 오미크론 못 막아"

황인호 2022. 1.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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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으로 부스터샷까지 맞더라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진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피연구대상으로부터 강한 T세포 반응이 감지됐다"며 "이는 부스터샷까지 맞으면 오미크론에도 중증 예방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3차 접종을 넘어 4차 접종에 나선 이스라엘에서도 4차 접종이 오미크론 예방효과에는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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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케이프타운대 스텔렌보스대 연구진, 오미크론 돌파감염자 7인 분석 연구 결과 '랜싯' 게재
이스라엘 의료진, 4차 접종 오미크론 예방효과에 제한적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으로 부스터샷까지 맞더라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막진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중증과 사망 예방에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와 스텔렌보스대 연구진은 최근 오미크론에 걸린 독일인 7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의학저널 랜싯 이달 18일자에 실렸다.

피연구대상인 독일인은 오미크론 출현 초기인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케이프타운을 방문했다가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연령대는 25~29세로 성별은 남성이 2명, 여성이 5명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이력도 없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부스터샷까지 맞았지만 돌파감염으로 유증상 코로나19를 앓았다. 호흡기 질환을 호소했으나 증상은 모두 경미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가장 강력한 부스터 백신까지 맞고서도 오미크론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백신을 맞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대응 조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그래도 mRNA 부스터샷이 중증화율 및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는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피연구대상으로부터 강한 T세포 반응이 감지됐다”며 “이는 부스터샷까지 맞으면 오미크론에도 중증 예방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T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과거 질병을 기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고 항체를 깨워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백신 주입으로 인한 체내 여러 면역 반응 중 하나다.

3차 접종을 넘어 4차 접종에 나선 이스라엘에서도 4차 접종이 오미크론 예방효과에는 제한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일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의료진과 60대 이상으로 확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기관인 셰바 메디컬 센터는 자체 의료진 154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4차 접종을 했다. 접종 2주 후 효과와 모더나 백신을 맞은 120명의 일주일 뒤 효과를 4차 백신 미접종군과 비교했다. 4차 접종에 관한 최초 실험이었다.

이 병원 길리 레게브 요하이 전염병센터 소장은 “델타 변이를 막는데 효과적이었던 백신이 오미크론 예방에는 효과가 떨어졌다. 항체 수치는 높아졌지만 4차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 부분적인 보호만 제공했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초기 단계 데이터를 검토한 예비연구 성격을 띠고 있다. 때문에 이스라엘 정부도 “4차 예방 효과가 떨어지더라도 확산세 예방에는 효과가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과연 잦은 백신 접종이 인간에게 효과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면역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단 의견도 등장하고 있다. 케이프타운대와 스텔렌보스대 연구진은 “오미크론 감염 자체를 막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더 나은 백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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