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학대 논란 말 사망..KBS "촬영 방식 문제 인지"

장수정 2022. 1. 2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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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의 촬영 과정에서 동물을 학대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KBS가 사과했다.

20일 KBS는 "KBS1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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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후 1주일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 확인했다"

'태종 이방원'의 촬영 과정에서 동물을 학대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KBS가 사과했다.


ⓒKBS

20일 KBS는 "KBS1 대하 사극 '태종 이방원' 촬영 중 벌어진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KBS는 해당 사고에 대해 "지난 11월 2일 7회에서 방영된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촬영하던 중 발생했다"며 "낙마 장면 촬영은 매우 어려운 촬영이다. 말의 안전은 기본이고 말에 탄 배우의 안전과 이를 촬영하는 스태프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며칠 전부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준비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제 촬영 당시 배우가 말에서 멀리 떨어지고 말의 상체가 땅에 크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말의 상태에 대해서는 "사고 직후 말이 스스로 일어났고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며 "하지만 최근 말의 상태를 걱정하는 시청자들의 우려가 커져 말의 건강상태를 다시 확인했는데, 안타깝게도 촬영 후 1주일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KBS는 "사고를 방지하지 못하고 불행한 일이 벌어진 점에 대해 시청자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더불어 "이번 사고를 통해 낙마 촬영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또한 각종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방법을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통해 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동물자유연대는 공식 SNS를 통해 스턴트 배우를 태운 말이 양 발에 줄을 묶은 채로 달려오다가 고꾸라지는 모습이 담긴 촬영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더불어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대로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며 촬영 도중 벌어진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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