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화이자 부스터샷 맞아도 오미크론 못 막아"..중증·사망은 예방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화이자로 부스터샷까지 맞아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와 스텔렌보스대 연구진이 오미크론 출현 초기인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케이프타운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걸린 독일 연구원 7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원 7명은 모두 부스터샷까지 맞았지만 돌파감염으로코로나19를 앓았으며, 호흡기 질환을 호소했지만 증상은 모두 경미(mild or moderate)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백신 중엔 가장 강력한 부스터 백신까지 맞고 형성된 면역까지 오미크론은 회피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백신을 맞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대응 조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mRNA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가 있었다. 연구진은 “피연구대상에게서 강한 T세포 반응이 감지됐다”며 “이는 부스터샷까지 맞으면 오미크론에도 중증 예방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T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과거의 질병을 기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고 항체를 깨워 방어 작용을 한다. 이는 백신 주입으로 인한 체내 여러 면역 반응 중 하나다. 연구팀은 다만 “오미크론 감염 자체를 막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더 나은 백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험 대상의 연령대는 25~29세로, 성별은 5명이 여성, 2명이 남성이었다. 연구진 중 누구도 비만 환자는 없었고, 코로나19 감염 이력도 없었다.
백신 종류와 관련해선 5명이 화이자 백신을 3차까지 맞았고, 1명은 모더나로 접종을 마친 뒤 화이자로 부스터를 맞았다. 다른 1명은 먼저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뒤 2차는 화이자로 교차 접종, 부스터도 화이자를 맞았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러 쳐들어오는데…코미디언 출신 우크라 대통령 엉뚱한 행동 [후후월드]
- "5일에 한층 뚝딱…기술 좋아 괜찮다" 이렇게 입주자 달랜 현산
- 세상 알아야 세상 구한다, 오늘의 안철수 만든 ‘2중생활’ [스트릿 대선 파이터 엔드게임⑤]
- 신화 앤디의 9세 연하 신부 정체…이은주 제주 MBC 아나운서
- 엘베서 여중생 가슴 만진 70대 의사…재판서 황당 변명후 최후
- 갭투자로 빌라 500채 산 세 모녀…보증금 안 준 피해자는 50명
- '가수 성행위 비디오' 거론…이재명 욕설 옹호한 서울대 교수
- 李 “내 강점” 尹 “과외 받아” 安 ”원래 잘해“…설 TV토론 재밌겠다
- MBC '김건희 통화' 후속 방송 안한다…방송 예정 3일전 결정
- 30대 '영끌'에 힘 빠졌다…9년 전 '은마 40% 폭락' 재연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