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미술품들을 소개합니다.. 공공미술 걸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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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을 보기 위해선 미술관에 가야 한다고, 어느 하루 마음먹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고 흔히 생각한다.
'거리로 나온 미술관'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건축물 자체가 예술 작품인 경우도 많다.
책은 조각 건축 등 공공미술 작품의 설치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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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옥 지음
자음과모음, 300쪽, 1만6800원
예술작품을 보기 위해선 미술관에 가야 한다고, 어느 하루 마음먹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고 흔히 생각한다. ‘거리로 나온 미술관’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평일 출퇴근길에도, 주말에 찾은 대형마트 앞에도, 여행을 떠나는 길 공항에도 예술이 있다고 알려준다.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을 뿐이라고.
거리엔 다양한 이유로 설치된 공공미술 조형물이 있다. 고층 빌딩이 수두룩한 여의도의 IFC 서울 앞 넓은 잔디밭 위엔 상큼하고 거대한 레몬색 조각이 있다. 김병호 조각가의 ‘조용한 증식’이다. 판화를 전공한 조각가의 독창적이고 신선한 표현법이 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포스코센터 앞엔 가로, 세로, 높이 각 9m의 꽃이 피어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주조법으로 만든 입방체 ‘꽃이 피는 구조물’은 1960년대 미니멀리즘 회화의 대표 주자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이다.
건축물 자체가 예술 작품인 경우도 많다. 울릉도의 랜드마크 코스모스리조트는 김찬중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건축물의 형태를 고민하다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을 발견했다. 별이 그리는 포물선의 궤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초고강도의 콘크리트로 유선형 건축물을 지었다.
책은 조각 건축 등 공공미술 작품의 설치 과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함께 소개한다. 청계천 광장의 소라고둥 ‘스프링’, 건축가 김수근의 세운상가 등은 우리나라 현대사와 얽혀있다. 저자는 작가와 인터뷰, 사진 등 취재한 자료들을 풍부하게 담았다.
저널리스트 겸 미술평론가인 저자 손영옥은 국민일보 부국장이자 문화전문기자다. 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미술평론(필명 손정)으로 등단했다. 저서로 ‘미술시장의 탄생’ ‘아무래도 그림을 사야겠습니다’ ‘한 폭의 한국사’ 등이 있다. ‘거리로 나온 미술관’은 2020년 한 해 동안 국민일보에 연재한 칼럼 ‘궁금한 미술’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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