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 로봇은 단순 기계 아닌 플랫폼..글로벌 기업 목표
김병수 대표가 이끄는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로봇 전문 업체다. 자체 기술로 배송 로봇을 사업화하면서 유통·로봇 업계에서 주목받는다. 2019년에는 규제 샌드박스 대상자로 선정, 서울 마곡지구 일대에서 배달 로봇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기도 했다.
Q. 자율주행 로봇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A IT 기술 발달, 개인 사생활 보호, 첨단 물류 기술 확대 등 사회 트렌드 변화에 주목했다. 변화가 거듭될수록 서비스 로봇 시장이 급격하게 커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2000년대부터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고객사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며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17년 연구용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터틀봇3’를 처음 내놨다. 지금까지 약 1만5000대를 누적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2019년부터는 AI·통신(5G) 기술 발달에 힘입어 본격적인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 제작에 들어갔고 현재 실증 테스트에 착수한 상태다.
Q. 배달 로봇 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던데.
A 2020년부터 자율주행 로봇 점심 배송 실증을 3차례 진행했다. 특히 2021년 진행했던 3차 점심 배송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대규모 실외 배송 로봇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시범 서비스로 이뤄낸 성과는 두 가지다. 우선 경험과 데이터가 쌓였다. 서비스 로봇은 자율주행 기술만큼 로봇 운영 경험이 주요하다. 대규모 로봇 운영으로 축적된 데이터와 전문가들의 경험으로 기술 고도화 속도가 빨라졌다. 덕분에 우리 로봇에 관심을 갖는 해외 수요처가 생겼다. 서비스 당시 국내뿐 아니라 일본·중국 외신들도 관심을 갖고 보도하면서 비교적 규제가 적은 해외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A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국내 대표 자율주행 로봇 전문 업체로서 차근차근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첫 번째 목표는 실내 자율주행 로봇 사업 분야 확장이다. 호텔 서비스 로봇 상용화를 넘어 리조트, 병원, 고층 빌딩 내 배송 서비스 수요를 파악하고 시장을 선점해나갈 예정이다. 둘째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현지에서 실외 배송 1차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후속 실증도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외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를 위한 초석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43호 (2022.01.19~2022.01.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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