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발 5차 유행 사실상 시작.."대응체제 신속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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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발 코로나19 5차 유행이 사실상 시작됐다.
일일 확진자는 27일 만에 6000명대로 치솟으며 정부가 제시했던 의료·방역체계 전환 기준 턱밑까지 다다랐다.
오미크론 우세종화가 확실시됨에도 정부는 '대응 단계'로의 전환시점을 못박지 않았다.
중동 3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가 기정사실화됐다"며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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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우세종화 초읽기
문 대통령 "범부처 총력대응하라"
오미크론 변이발 코로나19 5차 유행이 사실상 시작됐다. 일일 확진자는 27일 만에 6000명대로 치솟으며 정부가 제시했던 의료·방역체계 전환 기준 턱밑까지 다다랐다. 아직까진 확산 규모가 정부 예측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확산세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03명이라고 밝혔다. 전주 같은 요일보단 2439명, 전날보다도 798명이나 많아졌다. 통상의 확진자 발표 공식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양상이다. 주말 동안 적체됐던 확진 사례가 수요일에 대거 통계에 잡히고, 그 다음부턴 비슷하거나 소폭 적은 발생 규모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집계는 시기적으로 대유행 초입이라는 사실을 뜻하는 동시에 오미크론 변이의 압도적인 전파력을 방증한다. 실제 델타 변이가 대부분을 차지했던 지난해 11~12월엔 한 번도 목요일 발표 확진자가 직전일보다 150명 이상 많은 적이 없었다.
오미크론 우세종화가 확실시됨에도 정부는 ‘대응 단계’로의 전환시점을 못박지 않았다. 지난 14일 브리핑에선 하루 확진자가 한 번이라도 7000명을 넘길 시 즉시 전환한다고 했으나, 이날은 “하루 (7000명을) 넘긴다고 기계적으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간 평균치 등을 바탕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추이를 고려하면 정책 전환 시점을 다음 주 이후로 미루긴 어려울 전망이다. 대응 단계에선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역학조사 역량이 고위험군에 집중된다. 확진자와 밀접접촉자 등의 자가격리 기간은 종전 10일에서 7일로 단축되며 대다수 경증 환자를 감당하기 위해 병·의원급 의료기관의 검사 및 진료 참여는 확대한다.
중동 3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도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가 기정사실화됐다”며 “대응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488명을 나타내 아직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령층 백신 3차 접종에 힘입어 신규 확진자 중 60대 이상의 비중이 10% 내외로 관리되고 있는 덕이다.
송경모 박세환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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