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IS] 거짓말 같은 울음바다, 죽은 엄마가 좀비돼 돌아오다 '효자'

박상우 2022. 1. 20. 17: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박상우]
배우 전운종(왼쪽부터), 김뢰하, 안민영, 이훈국 감독, 연운경, 이철민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효자' 시사회 포토타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효자'(감독 이훈국)는 장례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좀비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다섯 형제가 생전에 하지 못한 효도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상상 초월 좀비극으로 김뢰하, 연운경, 이철민, 박효준, 전운종, 안민영 등이 열연했다. 27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1.20/
걱정이 앞섰던 영화. 모두의 우려를 무너뜨리고 시사회를 한순간에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동방예의좀비극'이라는 정체불명의 수식어까지 탄생시키며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영화 '효자(이훈국 감독)'가 20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효자'는 장례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좀비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아들 5형제가 생전에 하지 못한 효도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영화다.

영화 공개 전, 다소 무리를 둔 것 같은 소재에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 그러나 '효자'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시사회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신파적인 요소라고 공격받을 수 있는 '모성애', '효'와 같은 소재를 서구권의 아이디어인 좀비와 적절하게 섞어 절묘하게 감동으로 승화시켰다.

이훈국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효자'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효자'(감독 이훈국)는 장례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좀비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다섯 형제가 생전에 하지 못한 효도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상상 초월 좀비극으로 김뢰하, 연운경, 이철민, 박효준, 전운종, 안민영 등이 열연했다. 27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1.20/
연출을 맡은 이훈국 감독은 '죽은 엄마가 좀비가 돼 돌아온다'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쓴 배경을 밝혔다. 이 감독은 "어느 날 악몽을 꿨다. 묘를 이장하는 장면이었는데, 거기 묻혀있던 할머니가 벌떡 일어나더라. 몸에 있던 고름이 막 터졌다. 너무 잔인하고 무서워서 잠에서 깼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인물의 사연이 궁금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할머니에게도 자신만의 어떤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았다. 아마 자식들이 있었을 테고, 그 자식들은 아마 나 같은 사람이었을 거다. 불효자 말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가다 보니 '효자'의 이야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죽은 엄마가 다시 돌아온다면'이라는 상상에서 내 이야기는 출발한다. 물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면 가장 좋겠지만, 좀비라는 섬뜩한 이미지로 돌아왔을 때 우리 같은 불효자들이 그런 엄마를 어떻게 대할지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김뢰하가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효자'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효자'(감독 이훈국)는 장례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좀비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다섯 형제가 생전에 하지 못한 효도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상상 초월 좀비극으로 김뢰하, 연운경, 이철민, 박효준, 전운종, 안민영 등이 열연했다. 27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1.20/
첫째 아들이자 장남의 역할을 맡은 김뢰하 역시 영화에 대해 남다른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는 "마블 좋다. 할리우들 대작들도 많이 나온다. 그런 영화 좋지만, 비교는 말아 달라. 우린 우리만의 길이 있다. 보시면 아마 가슴 한 켠을 울리는 무언가 있을 거다"라며 '효자'만의 강점을 전했다.
이어 "흔히 좀비 영화를 보면 물어뜯고, 피 터지고, 죽이고 그러지 않나. 이 시나리오는 그런 게 없더라. 좀비가 나오는데 가족 영화였고, 그 안에서 효도와 사랑을 말하는 이야기였다. 모순되는 조합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배우 이철민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효자'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효자'(감독 이훈국)는 장례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좀비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다섯 형제가 생전에 하지 못한 효도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상상 초월 좀비극으로 김뢰하, 연운경, 이철민, 박효준, 전운종, 안민영 등이 열연했다. 27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1.20/
둘째 아들을 연기한 이철민은 현장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나도 오늘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다. 영화를 보고 이렇게 운 적은 내 인생 처음이다. 보통 시사회에서는 내 연기를 보게 되는데, 오늘은 부모님 생각밖에 안 나더라. 지금도 눈물이 난다"며 흐느끼는 목소리로 운을 뗐다.

이어 "적은 예산으로 짧은 기간 동안 만들어진 영화다. 그런데도 너무 좋다"며 "부모님께 이번 설에는 못 갈 것 같다고 말했는데, 꼭 뵈러 가야 할 것 같다. 지금이라도 당장 보러 가고 싶다"며 울먹이는 목소리와 함께 환한 미소를 지었다.

배우 연운경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효자' 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효자'(감독 이훈국)는 장례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좀비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다섯 형제가 생전에 하지 못한 효도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상상 초월 좀비극으로 김뢰하, 연운경, 이철민, 박효준, 전운종, 안민영 등이 열연했다. 27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1.20/
두 아들에 이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좀비 엄마' 연운경도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연운경은 "촬영은 물론이고 원래 무서운 영화 자체를 안 본다. 근데 이 시나리오는 읽을 때마다 울었다. 참 감동적인 이야기다"라고 시나리오의 매력을 들었다. 이어 "내가 맡은 좀비 엄마는 사실 말이 없다. 나를 둘러싼 다섯 아들들의 연기가 너무 좋다. 나는 그냥 무표정하게 서 있었다. 그 알 수 없는 간격에서 묘한 감동이 나온다"며 영화의 매력을 적절하게 표현했다.

이와 함께 영화 내내 관객들을 놀라게 한 좀비 분장에 대해서도 웃으며 언급했다. 연운경은 "분장한 내 얼굴이 너무 무서워서 화장실 갈 때마다 속상하긴 했다. 촬영이 끝나면 항상 우울했다"며 농담 섞인 말과 함께 고충을 훌훌 털었다.

'동방예의좀비극'이라는 독특한 수식어에 대해 이훈국 감독은 "홍보사에서 만든 문구다"라고 직설적으로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처음 들었을 때 '너무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전의 좀비물을 생각하면 다들 재난 상황을 떠올리거나, 자극적인 스토리만 떠올리는 경향이 있는데, 우린 거기에 휴먼 드라마를 넣었다. 그런 정서가 잘 반영된 단어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효자'의 도입부는 공포로 시작해서, 전반부는 웃음으로 채워지고, 후반부는 눈물로 채워졌다.

이훈국 감독은 "생각해보니 이 영화에 나오는 불효자들의 모습이 나 같다"며 "이번 영화에서도 우리 어머니가 제일 고생하셨다. 시골에서 촬영했는데 아침부터 저녁까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밥을 챙겨오셨다"고 현장에 있는 어머니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배우 안민영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효자'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효자'(감독 이훈국)는 장례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좀비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다섯 형제가 생전에 하지 못한 효도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상상 초월 좀비극으로 김뢰하, 연운경, 이철민, 박효준, 전운종, 안민영 등이 열연했다. 27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1.20/
마지막으로 감독과 배우들은 예비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훈국 감독은 "우리 '효자'가 엄마라는 단어를 들으면 바로 떠오르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김뢰하는 "곧 설날이 다가온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짧게 인사했다.

연운경은 "부모님과 자식들은 잘하려고 하지만 우린 항상 갈등하고 살고 있다. 그런 관객들이라면 아마 우리 영화에 공감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우리 가족들의 관계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보자"라고 따뜻한 덕담을 건넸다.

이철민은 "이 영화를 계기로 가족들 그리고 우리들의 부모님을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전운종은 "'효도'를 보시고 부모님께 전화를 한 통이라도 건다면 우리 영화가 의미 있는 영화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안민영은 "만들 때부터 배우, 스태프 구별 없이 가족처럼 지냈다. 우리의 좋았던 분위기가 아마 전해질 것이다. 온 가족이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효자'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인사를 전했다.

'효자'는 오는 27일 설 연휴 개봉된다. 많은 대작 영화들 속에서도 작은 영화만의 장점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는 영화 '효자'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배우 전운종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효자'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효자'(감독 이훈국)는 장례를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좀비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다섯 형제가 생전에 하지 못한 효도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상상 초월 좀비극으로 김뢰하, 연운경, 이철민, 박효준, 전운종, 안민영 등이 열연했다. 27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1.20/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말 학대 논란' KBS '태종 이방원' 2주결방…제작진은 고발당해

제이미, '데이식스 탈퇴' 제이에게 '성희롱' 당해...\"한번 더 그러면 때릴 거야\"

송지효 측 \"코로나19 음성..백신 미접종→자가 격리\"

[일간스포츠X뮤빗] ‘엎치락뒤치락’ 최고의 아이돌 래퍼는 스트레이 키즈 창빈!

설운도 딸 이승희, 과감한 볼륨미 과시...18세 래퍼 디아크와 열애설도 재점화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