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조정 국면.. 고점 대비 11.55%↓ [3분 미국주식]

김철오 2022. 1. 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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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0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나스닥 로고가 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광장의 마켓사이트 외벽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나스닥이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일(한국시간) 1.15%포인트(166.64) 하락한 1만4340.2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에 조정장이 찾아온 건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1. 나스닥 조정장 진입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23일 장에서 1만6212.23을 찍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당시와 비교한 이날 지수는 11.55%포인트나 빠졌다. 월스트리트에선 52주 고점 대비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장세를 기술적 조정 국면으로 판단한다.

코로나19 대유행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 이에 대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한 긴축 기조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에 충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오는 3월 종료를 목표로 지난해 11월부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했다. 테이퍼링 종료와 동시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 양적긴축 단행 가능성도 연준에서 거론된다.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5~26일 열리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은 미래 수익을 대출로 당겨오는 기술 기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나스닥에서 기술주 위주의 하락이 부각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빅테크 기업에도 최근 장세는 쉽지 않다. 나스닥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들도 이날 하락을 면치 못했다. 시총 1위 애플은 2.10% 하락한 166.23달러,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3.38% 떨어진 995.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 프록터 앤드 갬블 [PG]

불안감에 휩싸인 시장에서도 실적을 걱정하지 않는 기업은 주가를 끌어올린다. 미국 생활용품 제조사인 프록터 앤드 갬블(P&G)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6%(5.27달러) 오른 162달러에 장을 완주했다.

P&G는 이날 순이익 42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1.66달러로 각각 집계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EPS는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65달러를 다소 상회했다. 전년 동기 순이익은 38억5000만 달러, EPS 1.47달러였다. 1년 사이에 큰 성장이 일어난 셈이다.

P&G의 분기 실적이 공개된 이날 가격 상승 계획도 전해졌다. 섬유 관련 제품 가격을 다음달 말부터, 건강용품 가격을 4월 중순부터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조치다.

P&G 제품은 이미 미국인의 생활에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G는 타이드, 다우니, 페브리즈, 헤드앤숄더, 질레트, 오랄비, 듀라셀 같은 생활용품 브랜드 상당수를 보유했다.

3.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TTWO]

인기 게임 ‘문명’ ‘GTA’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기업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5%(9.32달러) 급등한 163.36달러에 장을 마쳤다. 테이크투는 지난 11일 미국 SNS 기반 게임 기업 징가를 127억 달러(약 15조2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기업이다. 당시 테이크투 주가는 140달러대로 10% 넘게 빠졌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서 테이크투의 이런 공격적인 투자를 미래 성장의 가능성으로 본 분석도 나온다. 유로화권 최대 금융 기업인 프랑스 BNP파리바는 전날 고객에게 발송한 보고서에서 테이크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과 ‘매수’의 사이 격인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제시했다. 기존 ‘중립’에서 개선된 의견이다. 테이크투의 목표 주가는 180달러에서 215달러로 상향됐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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