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권상우 "'십오야' 나 못알아본 정우성에 '너무해' 연락"
권상우가 최근 정우성과 주고 받은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김정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권상우는 2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얼마 전 '출장 십오야'에서 정우성 배우가 권상우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말하지 못했는데 혹시 시청했냐"는 질문에 크게 웃더니 "매니저가 말해줘서 바로 봤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그리고 영상을 보자마자 우성이 형한테 '너무 하신다'고 문자를 남겼다. '어떻게 저를 모를 수 있어요'라고 장난스러운 문자를 보냈는데, 형은 진짜 장문으로 '미안하다'는 내용의 답을 보내줬다. 근데 왜 몰랐지?"라고 고개를 갸웃거려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해적: 도깨비 깃발'로 2022년을 시작하게 됐는데,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기억되고 싶냐"고 묻자 권상우는 "나 개인적인 목표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올해 우리나라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어 "내가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 두 편을 찍어놨고 올해 개봉을 준비하게 될 것 같다"며 "그 작품들 또한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하는 바람 있다. 올해 활동이 쉼 없이 계획돼 있다. 재미있는 작품 만드는 배우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4년 개봉해 누적관객수 866만 명을 동원한 히트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석훈 감독)'을 잇는 시리즈물 '해적: 도깨비 깃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바다로 모인 해적들의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를 통해 첫 사극과 악역에 도전한 권상우는 숨겨진 보물을 둘러싸고 해적단과 대적하는 부흥수로 변신을 꾀했다. 영화는 26일 설 연휴 관객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수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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