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까지 몰린 LG엔솔 청약.. 패시브자금 유입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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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기업공개(IPO)가 서학개미까지 몰리면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주가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패시브 자금 유입에 관심이 쏠린다.
만약 조기 편입이 가능하다면 1조7000억~2조원가량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당 ETF의 추종 지수들은 물적 분할 기업의 경우 상장일 포함 7영업일 이후 신규 편입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이 경우 당장 27일부터 자금 유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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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까지 청약 위해 자금 유출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유입 가능성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공병선 기자]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기업공개(IPO)가 서학개미까지 몰리면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주가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패시브 자금 유입에 관심이 쏠린다.
서학개미도 돈 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19일 이틀 동안 진행된 LG엔솔의 일반청약에는 증거금 114조1066억원이 몰렸다. 청약 건수도 442만4470건을 기록하며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서학개미마저도 LG엔솔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635억달러(약 75조6285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약 702억달러까지 치솟는 등 계속해서 상승세였는데 2주 사이 8조원가량을 미 증시에서 빼낸 셈이다. LG엔솔로의 이동을 위한 이탈로 분석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서학개미도 결국은 개인투자자인데 특정 이슈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증시가 모두 약세를 보이며 현금 보유 욕구가 커진 것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 추이는?
오는 27일 LG엔솔의 상장 당일 주가 추이는 공모가 상단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지난해 대형 IPO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는 평균적으로 78% 상승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상장 당일 27일 종가는 53만4000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25조원 수준이다. 코스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93조5000억원)를 넘어서는 규모다. 다만 이는 증권가 평균 예상치(70~100조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상장 이후에는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 지난해 대형 IPO 종목들은 상장일 이후에는 주가가 떨어졌다가 25거래일 이후에나 첫 날 주가 수준으로 넘어가는 경향을 보였다. 코스피 추종 액티브 펀드들의 비중 확대, 코스피200·MSCI 등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라 주가를 회복한 것이다.
유동비율 관건
증권사들은 패시브 자금 유입의 변수를 실제 시장 내 유통되는 주식의 비율(유동비율)로 본다. 보수적으로 보면 조기 편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 기관 청약 물량의 확약 비율은 78% 정도(신청 수 기준)이며 여기에 LG화학과 우리사주까지 더하면 유동비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코스피200의 경우 유동비율이 10% 미만이면 편입이 어려우며, MSCI의 경우 외국인이 접근할 수 있는 비율이 15% 미만이면 편입이 힘들다.
만약 조기 편입이 가능하다면 1조7000억~2조원가량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IBK증권은 다음달 9일 MSCI(3949억원)를 시작으로 FTSE(1974억원), 코스피200(2074억원), 2차전지 등 ETF(4725억원) 등 총 1조2722억원의 유입이 있을 것으로 봤다.
키움증권은 LG엔솔의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14.5%에 해당하는 3400만주 정도로 보며, 실제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은 약 6.8~8.5%로 봤다. 이에 따라 KODEX 2차전지산업, TIGER 2차전지테마 등 2차전지 테마 ETF의 편입이 더 빠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당 ETF의 추종 지수들은 물적 분할 기업의 경우 상장일 포함 7영업일 이후 신규 편입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이 경우 당장 27일부터 자금 유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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